“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의 재정 투명성을 확보했다. 앞으로 대개협이 법정단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마련했다. 대개협 차기 회장에 출마 여부를 결심하기 전까지 마음이 무거웠는데, 불출마를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29일 대한개원의협의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노만희 회장이 메디포뉴스와 만나 3년간 회무를 수행한 성과와 차기 회장 불출마를 결심하기 까지 무거웠던 마음을 이같이 표현했다.
노만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말까지다. 이에 오는 6월경 대개협 평의원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노만희 회장은 먼저 재정의 투명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전임 김일중 회장과의 민형사상 송사 문제를 뒤 돌아 보았다.
노만희 회장은 “전임 집행부와의 소송 취지는 재정의 투명성 확보임을 여러번 말씀드렸다. 민사를 걸었다. 각하됐다. 이유는 결국 총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평의원회에서 더 이상 진행 안하는 게 좋다고 해서 끝냈다. 법리다툼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과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문제 삼았다며 전임 집행부에서 저에 대해서 형사 변호사 수임료를 대개협 재정에서 지출했다며 업무상배임과 명예훼손 그리고, 민사 결과 판결문에 인적사항이 들어갔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조사 받고 작년 12월 말 무혐의 받았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그 쪽에서 상고할 수 있는데 2월초 이후 연락이 없다.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판단했다. 이제 저는 재정문제를 짚을 만큼 짚었다. 형사 여지가 남아 있지만 이 정도 경종의 의미로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진행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대개협 차기 회장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저는 안 나간다. 저는 대개협 회장으로서 지난 3년 사이에 대개협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회원을 위해서 발전적인 쪽으로 진행 될 수 있다면 제 역할은 여기까지 라고 판단한다. 지난번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오늘 불출마를 이야기 했으니)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빨리 결정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관리규정이 없는 데 이번 기회에 규정도 만든다고 했다.
노 회장은 “대개협의 선거관리규정이 없다. 6월 평의원회에서 출마자 본인이 선언하고 그날 선거에 나오면 표결에서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당선된다. 이에 선거관리규정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총회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려면 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관리규정을 올리는 게 낫다. 정기평의원회에 올릴 거다. 적용되는 거는 3년 후 선거가 될 거다.”라고 했다.
3만5천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대개협이 법정단체가 되도록 노력한 성과도 이야기했다.
노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제40대 회장 선거에 6명 각 후보가 1명을 제외하고, 대개협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해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을 정립할 필요가 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대집 당선인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수가 협상도 대개협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당선자와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당선자가 받아 들였다. 앞으로 새로 구성되는 최대집 집행부와 대개협의 법정단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21일 열린 의협 예결산특위에서 대개협 보조금이 상향 됐음을 언급했다.
노 회장은 “(지난 3년 회무 성과 중에서) 또 하나는 의협 보조금을 상향 조정한 부분이다. 학술대회에 1천1백여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하는 화려함과 달리 결산은 어렵다. 결국 부스들이 많아 져야 한다. 그렇지만 부스도 최근들어 유치가 어렵고 수도 줄고 있다. 특히 부스 유치는 대개협 자존심 문제이다. 의협 보조금을 원래대로 1억8백만원으로 환원하면, 학술대회를 2번에서 1번으로 줄이고 회무에 집중하겠다고 제안, 보조금이 상향 됐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법정단체의 가능성과 보조금 상향 이 2가지 문제를 다음 집행부도 고려해서 회무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40대 회장 당선인이 수가협상에 불참한다며 새로 구성되는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회장은 “불참했을 때 현행 유지가 될지 올라갈지 모르겠다. 일단은 수가협상 불참이라는 것은 의협으로서는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불참이라는) 거기에 무슨 뜻이 있을 것이다. (물어 본다고 최 당선인이) 뜻이 무엇이냐에 대답안할 거 같고, 그냥 던지는 것만은 아닐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대개협은 그것(법정단체)까지 목표로 한다. 수가협상에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들어간다. 개원가 수가는 이 쪽(대개협)에서 하자는 거다. (의료계 맏형인 의협이 개원가 수가협상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의협 위상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