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래디젝트부터 중입자 치료기까지…의료기기 도입 현황은?

춘천성심 · 강동경희대, 다른 병원보다 다소 늦은 다빈치 Xi 도입 등

로봇 수술 급여화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예비급여 형태로 건강보험 적용 시 로봇수술 선호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뉴스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 · 성빈센트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세브란스병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 · 춘천성심병원 대상으로, 각 병원의 최신 의료기기 및 의료기법 도입 동향을 전한다.

◆ 서울성모병원, 방사선 암 치료기 '래디젝트(Radixact) X9' 도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1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최첨단 맞춤형 방사선 암 치료기 '래디젝트(Radixact) X9'을 도입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Radixact X9'은 Radixact 시리즈 중 가장 고성능의 치료기로서, 기존 모델보다 정밀성, 기능, 편의성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본 장비는 종양의 크기, 모양, 수와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들도 빠른 속도로(1,000 MU/min-분당 방사선량)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기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등 최신 방사선치료기기들의 장점을 통합해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치료 시 장비에 내장된 CT를 이용해 방사선 치료 전 · 후, 암의 크기 · 모양을 비교하고 암 부위가 정확하게 조준됐는지 확인해 치료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Mega Voltage CT) 기능이 향상돼, 종양(암)의 변화에 맞춰 치료할 수 있는 정밀한 맞춤 방사선치료를 구현했다.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치료 속도를 빠르게 하는 Tomo EDGE 기능이 추가돼 기존의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기보다 더욱 정교해진 세기 조절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초정밀 방사선 치료계획 시스템(Precision RTP)이 탑재돼 기존의 방사선 장비로 치료가 어려운 척추종양, 전신 다발성암, 전이암, 재발암에도 최적의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종양의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병변이 큰 경우, 신체의 여러 부위에 있는 다발성 종양도 기존 대비 15%가량 빠르게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더 정밀해진 환자 테이블(Couch catcher 시스템) 움직임을 통해 환자 자세, 체중, 위치에 따른 왜곡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발생 부분을 고정하고 환자 테이블을 이동해 치료하는 방법인 유방암 특화 Tomo-Direct 기능이 탑재돼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보다 단시간에 유방암의 세기 변조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방사선종양학과장 김연실 교수는 "국내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 도입된 최신 래디젝트 방사선 치료기로 기존의 장비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환우에게 양질의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2009년 개원과 함께 토모테라피 장비, 세기 변조 방사선치료기, 사이버 나이프 등 다양한 치료기기를 고루 갖추고, 모든 암종에서 의료진이 신속 · 따뜻하게 환우와 소통하며, 다학제 협진 진료로 환자 특성에 따른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성빈센트병원, 'ENB' 적용으로 폐암 진단 · 수술 정확도 높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본원 흉부외과 조덕곤 교수가 최신 기법의 하나인 '전자기 유도 내비게이션 기관지경(이하 ENB)'을 폐암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된 환자들에게 적용해, 진단 및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3월 14일 전했다.

ENB는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로 환자의 폐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하고,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카테터가 폐암 의심 부위를 정확하게 찾는 시술 방법이다. 기존 검사 방법보다 비침습적이면서, 폐 내부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한 조직 검사 및 병변 부위 표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나 합병증을 대폭 낮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진단 및 수술 정확도 향상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일반적으로 폐암은 흉부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 유무를 확인하고, 이후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기존의 조직 검사는 주사기를 이용하는 경피적 세침흡인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나 외과적 흉부 절개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들은 환자에게 고통을 수반하고, 출혈, 기흉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조 교수는 "필요한 경우 ENB를 통해 폐암의 정확한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은 국내 소수의 병원만이 시행 중이지만 앞으로의 폐암 진단과 수술에 있어서 ENB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지난 2012년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문석환 교수와 함께 폐에 생긴 작은 미확인 병변을 마이크로 코일을 이용해 표시하는 새로운 최소침습 표식법을 개발해 보고한 바가 있으며, 이번 ENB 시술 및 수술 성공을 통해 폐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 동국대일산병원, 아티스 큐 실링 · 아티스 원 · 초고화질 내시경 시스템 등 도입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이 지난 2월 23일 오전 8시경 인터벤션 시술(중재적 시술)에 사용되는 최첨단 영상장비인 지멘스사의 '아티스 큐 실링(Artis Q Ceiling)'과 심혈관 조영장치 '아티스 원(Artis One)'을 새롭게 도입해 가동식을 했다고 전했다.



인터벤션 시술은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간암, 투석 혈관, 자궁근종, 팔다리 혈관 질환 및 심장혈관 질환을 수술하지 않고 미세 침습적으로 치료하는 혁신적인 시술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아티스 큐' 시스템의 큰 장점은 최첨단 피폭선량 감소 기술과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영상 품질이다. 

이는 진단 치료를 위한 아티스 큐만의 유일한 기능으로 새로운 엑스레이 튜브 기술이 적용돼 기존 장비보다 방사선량은 3분의 1가량 줄었지만, 미세혈관의 가시성은 향상돼 말단 미세혈관질환 시술에 최적화된 장비다. 

또한, 평면 디지털 탐지기(Detector)와 영상 보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존 장비와 비교해 더 뛰어난 3D, 4D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 ·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조영장비에 장착된 Dyna CT는 독립적인 CT와 같은 정도의 연부조직(Soft Tissue) 해상도 구현으로, 기존에 보기 어렵던 미세한 병변까지 구분할 수 있어 크기가 작은 간 종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도 가능하다. 

특히, 실질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PBV(Parenchymal Blood Volume) 기능과 색전술 유도기능(Embolization Guidance)이 장착되어 있어, 간암의 간 동맥 화학색전술의 시술 시보다 정확하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다.

동국대일산병원에 도입된 아티스 큐는 지역 내 혈관조영장비 중 최고 성능의 최첨단 디지털 장비로, 인터벤션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동국대일산병원은 앞서 본원 신경외과에 최첨단 수술용 의료장비 '초고화질 내시경 시스템(4K ENDOSCOPIC SYSTEM)'을 도입한 바 있다.

내시경 시스템에서 초고화질 영상 장비 도입은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더욱 의미가 있다. 내시경 시스템은 뇌하수체 선종 등의 안장 또는 안장 주변 종양의 내시경적 접근에 주로 사용되며, 안장 주변 종양은 위치가 깊고 비강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진입 경로가 좁아 수술 시 시야 확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뇌실 내 종양의 생검 또는 제거, 폐쇄성 수두증에서 셋째뇌실 천공술, 뇌동맥류 결찰술 등 신경외과 수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최소 침습적 수술을 시행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동국대일산병원에 도입된 신경외과 초고화질 내시경 시스템은 독일 유명 브랜드의 2018년 최신 모델로 수술 부위를 초고화질 UHD 영상(4K)으로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질병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더욱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을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수술 후 합병증을 줄여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동국대일산병원은 2017년 산부인과 'ICG Camera System'과 흉부외과 '3D Camera System'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이러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게 되면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는 환자 및 내원객들에게 더 정확하고 완성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세브란스,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 '중입자 치료기' 도입

세브란스병원이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중입자(탄소 원자) 치료에 돌입한다.

연세의료원 · 일본 도시바 · DK메디칼솔루션이 지난 3월 2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했다고 세브란스가 전했다.



연세의료원은 2017년 7월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위한 임상, 연구, 교육 등을 준비해왔다. 

약 3천억 원 이상이 투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뒤편 주차장에 지하 5층, 지상 7층의 연면적 약 35,000㎡(약 1만 평) 규모로 건축돼 오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 중입자 치료기가 완성되면 연간 1,500명의 암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하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된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t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하는 대형 정밀장비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기 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설계를 완성해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회전 갠트리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 중입자 치료기는 환자가 누워있는 테이블을 중입자 치료기에 맞춰 움직여 치료했다. 하지만 회전 갠트리 시설을 적용하면 360도 회전을 통한 모든 각도에서의 중입자 조사가 이뤄져 환자 불편을 크게 줄이고 치료시간도 단축된다. 정교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된다. 치료 후 부작용도 대폭 줄어든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 최초로 두 개의 회전 갠트리 치료실과 한 개의 고정식 치료실로 조성된다. 두 개의 회전 갠트리를 통해 고정식에서 치료하기 힘든 위치의 암도 중입자 조사가 가능해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효율적이고 우수한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중입자 치료기 분야에서 회전 갠트리와 초전도 기술을 접목해 갠트리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실현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도입하는 중입자 치료기에는 이러한 초전도 소형 갠트리 외에도 도시바의 실시간 영상유도 중입자 치료와 초고속 고정밀 에너지 조절 시스템, 초고속 3D 리스캐닝 치료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를 빛의 70% 속도로 올린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한다. 중입자는 암 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을 사멸시킨다.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은 양성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횟수 · 기간도 짧다. 기존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는 평균 30회의 치료를 받지만, 중입자 치료는 12회에 불과하다. 치료 기간도 5~7주인 기존의 방사선 치료보다 중입자 치료의 경우 초기 폐암은 1회, 간암 2회, 가장 치료 기간이 긴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은 3주 이내에 치료가 끝난다.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중입자 치료기를 '날카로운 명사수(Sharp Shooters)'라고 평가했다. 독일 2대, 이탈리아 1대, 일본 5대, 중국 2대 등 전 세계 총 1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1994년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2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오스트리아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중국과 일본은 추가 설치를 진행 중이다.

중입자 치료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암환자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 명 이상이 치료 대상이다.

일본 NIRS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됐다. 또한, 수술할 수 없는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 치료를 병행할 경우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IRS는 1994년부터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며 전 세계 중입자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암과 초고령화 시대의 암 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해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던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또다시 암 치료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지난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본원 의료원장실 회의실에서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차세대 로봇수술 분야 선도 목적으로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본 협약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이재준 큐렉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신경외과 및 재활의학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로봇의 연구개발 및 도입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할 예정이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의료로봇 전문기업인 큐렉소와 국내 로봇수술 분야를 이끄는 세브란스가 힘을 합쳐,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제품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사용자가 원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제품이 개발되어야 경쟁력을 가진다."라며,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보유한 세브란스와의 협약으로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이래 약 1만 9,000례에 달하는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세계적인 로봇 수술기 운용 경험 및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 수술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추진해 왔다.

큐렉소는 지난해 말 짐머바이오메트 아시아와 호주, 일본지역에 인공관절수술로봇을 독점 판매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관련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준비 중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에서 인수한 하지재활로봇과 관련, 세계최초 상지 재활로봇 제조판매사인 캐나다 바이오닉사와 제품 교차판매 협약도 체결했다.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다빈치 Xi 로봇수술 500례 돌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지난 2월 6일 오후 5시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다빈치 Xi 로봇수술 500례 돌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2015년 4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6년 6월 200례, 2016년 12월 300례 달성했다. 이후 200례를 추가해 지난 1월 17일 500례를 달성하며 경기 남부권 '로봇수술의 메카'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성호 로봇수술센터장의 개회사와 유규형 병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Robot 수술의 현황과 발전 계획(외과 김종완 교수) ▲Launching of robotic radical cystectomy and intracorporeal orthotopic ileal neobladder(비뇨기과 한준현 교수) ▲Robotic low anterior resection in rectal cancer(외과 김종완 교수) ▲Robotic single site surgery in gynecology(산부인과 경민선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월 6일 기준으로 외과가 271건으로 가장 많은 로봇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어서 산부인과 133건, 비뇨기과 107건, 이비인후과 11건, 신경외과 1건 순으로 총 523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에서 로봇수술의 장점에 만족하는 환자가 늘며 로봇수술 시행률이 더욱 늘고 있다.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는 "산부인과의 경우 최근 단일공(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부분에 약 2.5cm 내외의 크기로 한 곳만을 절개해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하므로 기존 로봇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한 단일공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상으로 우수하며 정밀한 수술로 수술 후 자궁 보존 및 임신이 가능한 장점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로봇수술센터장은 다빈치 Xi 로봇수술 500례 성과에 대해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로봇수술이 가능한 모든 분야의 의료진이 최소침습수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열정을 갖고 수술에 임해왔다."며, "앞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결과와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 강동경희대병원,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도입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최신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하고 지난 2월 12일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고 전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2015년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의 각종 암 질환 수술뿐 아니라 담낭절제술, 임파선 절제술, 요관질환수술 등을 해왔다. 수술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외과 분야 로봇수술의 경우, 지난해 수술 건수는 로봇수술기 도입 시점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이상곤 로봇수술센터장은 "2015년 강원도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통한 방광절제술, 소장을 이용한 신방광조형술 및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한 만큼 춘천성심병원은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으로 술기가 우수하다."라면서, "4세대 로봇수술기가 갖는 장점을 고려해 앞으로 외과, 비뇨기과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수술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로봇수술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외과의 위 · 대장암과 담낭질환 등 소화기 분야와 비뇨기계 암 질환 및 각종 요로장기질환 수술뿐만 아니라 ▲갑상선 절제술 등 이비인후과 ▲폐암, 식암, 흉선질환, 종격동 종양 등 흉부외과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수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도 수술로봇 '제4세대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제4세대 다빈치 Xi 수술로봇을 도입하고 지난 3월 6일 오후 4시 3층 수술실에서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고 전했다. 

다빈치 Xi 도입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강동, 하남 등 지역주민뿐 아니라 남양주, 구리 등 서울 동남부 지역주민에게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로봇수술은 로봇의 팔 및 카메라가 환자 몸속에서 움직이며 수술하는 최첨단 수술 시스템이다. 수술 집도의는 외부의 조정석에 앉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10배 확대된 수술 부위를 보면서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을 진행한다. 의사가 로봇 팔에 장착된 3D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도까지 회전하며 정밀 수술을 한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흉터가 적고 출혈 ·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손 떨림 없이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완벽에 가까운 초정밀 수술이 가능하다. 즉,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는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강동경희대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Xi는 이전 모델인 Si 시스템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가장 최신의 수술로봇으로 더욱 복잡한 수술이 가능하다. 다빈치 Xi는 네 개의 로봇 팔이 사람의 손목 관절과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Si보다 로봇팔의 길이가 늘어나고 굵기는 가늘어져 더 쉽고 정확하게 병변을 다룰 수 있다.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하여 의료진의 시야 확보가 용이해졌다. 또한, 4개의 로봇 팔이 움직이는 각도가 커져 로봇의 위치 변경 없이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

이 때문에 기존의 다빈치는 한 부위에 한정된 암 수술이나 단일공 수술에 주로 사용됐지만, Xi는 최소 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기술적 한계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림프절제술이 필요한 고난이 암 수술, 전립선은 물론 다양하고 복잡한 최소침습 수술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최신 기종인 다빈치 Xi의 도입과 더불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지난 3월 5일 오후 4시 본원 3층 수술실에서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 의료진 및 전담 간호사로 구성된 로봇 수술 센터를 개소했다. 


정밀 검사 후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환자들에 대해서 로봇 수술 상담 및 수술이 이뤄진다. 전립선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 수술부터 담낭질환, 신장질환, 난소 및 자궁질 탈출증 등과 같은 양성 질환에서도 로봇 수술이 진행 예정이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은 주선형 외과 교수는 "로봇 수술이 아직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최소침습수술이 이뤄짐에 따라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고,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의 이점이 있어, 환자의 만족도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적인 보험급여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비용적 부담이 줄어든다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강동경희대병원은 로봇 시스템 도입이 다른 병원보다 다소 늦었지만, 많은 준비를 해왔으며, 그동안 중증도 높은 수술을 진행해 왔던 만큼 모든 교수의 역량을 모아 최상의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