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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데이터기반 임상솔루션 통해 신약개발 주기 앞당기겠다”

정다정 메디데이터 홍보이사가 말하는 메디데이터의 모든 것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이 단어들은 이제 IT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다. 이제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한 곳에 모아야 한다는 것은 해묵은 논리가 됐고, 정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겠다고 한다. 심지어 비트코인에만 활용되는 기술인줄 알았던 블록체인은 의료데이터를 유통하는 데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 이러한 논의가 있기 전인 1999년. 글렌 드 브리스는 의료데이터기반 임상솔루션 기업을 설립했다. 현재 메디데이터의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제약사로는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길리어드, 존슨앤드존슨, 다케다 등이 있으며, 국내 제약사 역시 한미약품, 종근당, 셀트리온, 일양약품, 보령제약, 대화제약, 메디톡스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제약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까지 신약개발에 메디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 이에 메디포뉴스는 지난 7일 한국지사에 메디데이터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정다정 이사를 만나 메디데이터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생명과학자와 비뇨기과의사가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정 이사는 본격적으로 메디데이터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을 설명하기 앞서 메디데이터라는 기업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들려줬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벤처기업의 창업 이야기와 유사했다. 

“현재 대표이사가 두 분이지만 창업 당시 3명이 시작한 회사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글렌 드 브리스와 지금은 대표 자리에 없는 비뇨기과 의사 한 분이 메디데이터의 초기 사업 모델을 구상했던 멤버다. 당시 글렌 드 브리스 대표는 실험실에서 임상시험을 하는 대학병원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실험실에서 주니어 자격으로 실험실에 있었고,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지점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이 일에 흥미를 느낀 글랜 드 브리스는 당시 함께 일하던 비뇨기과 의사 동료와 메디데이터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사업은 연구와는 또 다른 분야였다. 과학자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글렌 드 브리스 대표는 기업의 재정과 경영을 담당할 수 있는 타렉 셰리프 대표와 함께 메디데이터를 설립했다. 현재 메디데이터에서 글렌 드 브리스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 경영과 재무는 타렉 셰리프 대표가 맡고 있다. 

“글랜 드 브리스 대표는 매년 주요 고객사 들을 대상으로 하는 Medidata Next Conference에서 향후 임상시험의 변화 양상과 임상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할 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는 우리 메디데이터의 회사 비전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글랜 드 브리스와 타렉 셰리프는 지금도 미국 본사에서 한 사무실에 같이 쓴다.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현실적인 경영에 관한 논의가 허물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EDC(Electronic Data Capture)부터 인공지능 활용 임상솔루션 개발까지 
메디데이터의 시작은 EDC(전자자료수집; Electronic Data Capture). 메디데이터가 설립될 당시인 1999년 미국 대학병원은 환자의 약물 복용 경과, 의사의 처방, 의사의 처치 등에 관한 EMR(전자의무기록)은 종이에 의사가 수기로 쓰거나 엑셀에 기록돼 있는 것이 전부였다. 기록의 오류부터 데이터가 지워지는 것까지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EDC(Electronic Data Capture)다. EDC로 얻은 데이터를 온라인 상에 입력해 클라우드 공간에 보관해 데이터를 유실의 위험을 줄였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우리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3가지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메디데이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크게 3가지 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임상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RAVE ▲임상시험 설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EDGE ▲현재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Meds & AI다. 메디데이터 측에서 제공한 FACT SHEET에 따르면, RAVE는 임상시험 데이터의 수집 및 관리와 보고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무작위배정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줄여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EDGE는 연구설계, 연구비 지불, 모니터링 등 임상 연구 과정에 임상 운영을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Meds & AI는 RAVE와 EDGE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을 가속화 하는 솔루션이다. 


“RAVE는 EDC를 이용해 임상시험데이터의 수집, 관리, 보고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메디데이터 이용자는 RAVE를 통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Rave Imaging 솔루션은 MRI 등 영상의료 이미지가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시 CD에 저장해 두는 등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을 겪는데 착안해,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결하고자 대용량 MRI 데이터 등도 표준화된 형태로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RAVE Imaging 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또한 Rave Randomization & Supply 솔루션은 임상을 진행할 때 무작위 배정 및 시험약을 공급할 때 도와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EDGE는 임상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거의 모든 과정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임상의 경우 설계에 따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메디데이터는 다양한 임상에서 사용되는 임상운영 데이터(오퍼레이션데이터)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 가령 유방암 관련해서 유방암에 대한 항암 임상시험을진행할 때 특정 시험 기관에서 환자 탈락비율이 낮은 기관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임상을 설계할 때 컨설팅 해 주는 부분이 이러한 형태다.”  

임상시험을 진행 할 때 어려운 부분이 ‘지불’ 문제다.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 병원, 임상환자, 임상수탁 기관 등 참여하는 주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메디데이터는 이러한 과정 역시 EDGE Site Payment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것이지만, EDGE Site Payment라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메디데이터는 EDGE Site Grants 서비스를 통해 효과적인 예산 산정을 도와주며, EDGE Site Payment를 통해 정확한 지불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 임상수탁기관, 대학병원 모두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과정을 EDGE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이와 함께 EDGE CTMS 서비스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 현황을 한 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Meds & AI는 RAVE와 EDGE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다. 

“Meds & AI’를 통해 인공지능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임상데이터는 환자 데이터와 다르다
임상데이터와 환자데이터는 다르다. 임상데이터는 나이, 성별, 질환 정보 만을 포함한 익명화된 데이터다. 이와 달리 환자데이터는 나이, 성별 등의 개인 정보를 모두 포함한 데이터다. 메디데이터에서 취급하는 데이터는 임상데이터다. 

“우리가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는 개인신상정보를 제외한 임상데이터다. 우리 솔루션을 통해 이뤄진 임상시험 데이터를 익명화 해서 이용한다.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임상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서 임상 데이터, 특히 real world 데이터는 중요하다. 메디데이터 역시 real world data의 중요성의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 CEO 역시 항상 우리에게 real world 데이터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현재까지 real world 데이터를 수집하는 곳은 많지 않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 데이터 환경을 조성할 지가 이 분야에서 중요한 이슈일 것이다”  

끝으로 정 이사는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을 도와 동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국내 제약사들과 동반 성장 관계다. 우리 솔루션을 통해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있다.우리나라 제약사의 신약개발 의지가 있을 때 우리 솔루션일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메디데이터 FACT SHEET에 따르면, 메디데이터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14개 지사가 있고 직원 규모는 2,000명이다. 이 중 약 100여명의 데이터 과학자가 내부에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약 5억 4,5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