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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자궁경부암 자가진단테스트기, 2020년 출시 예고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에 기여 예상

최근 임신테스트기처럼 간편하게 스스로 자궁경부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개발한 두 여성 공동창업자기가 포브스 등 미디어에 소개되며, 상용화 될 시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자궁경부암 자가진단기를 개발한 Syrona Women 사의 두 여성 공동창업주 샹텔 벨(Chantelle Bell)과 애니 로이(Anya Roy)를 소개했다.


유전학을 전공하고 다국적 기업인 P&G와 Philips에서 현장 실력을 쌓아온 샹텔과 EIB, NHS 및 덴마크 의료기기 회사인 Coloplast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최근에는 골드만 삭스 관계자로서 광범위한 재정 및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애니의 인연은 캠브리지대학에서 생명공학 캠브리지 대학의 생명 공학 기업 코스 석사과정을 함께하며 시작됐다.


20대 초반 난소암 조기 진단 경험이 있는 애니는 스스로의 생식기관 건강을 점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었고, 석사과정 중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pap smears)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애니는 샹텔과 함께 임신테스트기처럼 집에서도 손쉽게 자궁경부암 여부를 스크리닝 할 수 있는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개인 검사 키트인 ‘Syrona’를 사용하여 성병, 자궁내막증 및 자궁경부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제품이 상용화되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자가진단 테스트기는 크기도 외관도 임신진단테스트기와 비슷하며, 가격 또한 지불의사가 충분한 12 파운드(약 18,000원) 정도의 소매 가격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기는 소변 질내균 및 생리혈과 같은 '자연 발생 및 비침습적' 샘플과 접촉할 때 반응하는 간단한 진단 테스트기로, 그들은 이 기기에 디지털 장치를 연동하여 곧바로 암 여부를 환자에 알려주기보다는 증상이 감지되면 의료진에게 안내하는 방식 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들은 광범위한 그룹에서 Syrona 프로토 타입을 시험해보고, 2020년에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 기기에 대해 상업적 판매 외에도 여성건강지원단체와의 파트너십이나, 추후 영국의 보건당국인 National Health Service (NHS)와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샹텔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폐경과 같은 다른 여성의 건강 문제를 다루기 위해 Syrona가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며,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으며, 수백만 명의 여성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의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인한 치료가 용이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자궁경부암 검진이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2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무료 지원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0% 이상 가능한 암으로, 의료전문가들은 1년에 한 번 혹은 국가검진을 통해서라도 2년에 한 번은 꼭 점진을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우리나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해마다 늘어나 2017년 33%까지 증가하기는 했지만, 검진 방법에 대한 기피나 인식 부족이 자궁경부암 검진 확대에 여전히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지원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세포검사로 병원을 방문하여 면봉을 이용해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검사의 정확성이나 검사 방법의 편리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 때문에 다양한 자궁경부진단법과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어 암종 중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 암으로, 조기 진단뿐 아니라 예방에 대한 중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궁경부암 환자추이에 따르면, 2009년 31,553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 47,038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암검진사업과 예방백신의 개발에도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진단과 예방을 위한 좀 더 다양한 옵션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