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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 지난 밸런스의학회 성과와 미션은?

환자의 육체적 화학적 정신적 스트레스 제거 건강가치 선사

지난 2014년 7월27일 백범기념관에서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 밸런스의학회가 어느 덧 3년이 지났다. 대한밸런스의학회는 육체적 화학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환자에게 건강의 가치’를 선사하고, ▲‘의사에게 자긍심’을 갖게 함으로써 ▲‘건강’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미션을 수행 중이다. 밸런스의학회의 설립 정신을 설계한 유승모 초대회장이 내년 4월이면 3년여간 임기를 마친다. 이에 메다포뉴스는 3일 유승모 초대회장을 밸런스의학회 10차 심포지엄이 열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강당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 학회 발전 방향, 그리고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에 대한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지난 임기 3년 동안의 소회는?

대한밸런스의학회가 다시금 연수평점을 받는 학회로 성장했다. 중동으로 진출하여 사우디에 지부를 개설하고, 바레인에 진출한 쾌거를 올렸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임기가 바뀐다. 김경진 부회장이 내년 4월 총회에서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3년간 소회가 있을까?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는 가정으로 돌아가야지. 내년 4월 임기만료 후 직함은 아직 안 정했는데 고문 정도로 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의 교류와 노력의 성과로 사우디아라비아 다 알 쉬파병원에 진출할 수 있는 본 계약을 체결하였고, 바레인 의료시장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어떻게 가능했나?

기존의 접근 방법은 의례적으로 비즈니스로 접근해서 대부분 실패했지만 우리는 친구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들 스스로 비즈니스를 하자고 말이 나올 정도로 접근 방식을 달리했다. 진료에 대한, 의사들의 면허 인정에 대한 노하우라는 것, 정부가 알지 못하는 노하우를 학회가 갖게 됐다. 바레인이나 사우디에서 그 나라에서 면허 취득을 안 해도 우리나라 면허가지고 할 수 있는 길을 알게 됐다.

상호 인정을 하려고 하면 수준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가대 국가로 접근해야하지만 우리는 병원이 진출하면서 한국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거기서 법적으로 하자 없이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알게 됐으니까 그게 어마어마한 파워가 됐다.

-연수평점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예전에 받았다. 그런데 최근 2년을 못 받았다. 그때도 평점이 없어도 우리 학회는 갈 길을 간다고 했었다. 나쁘게 이야기할 건 없다. 열심히 노력해서 평점을 받는 학회로 성장시킨 것에 대해서 긍지를 갖는다. 

-밸런스의학회가 출범한 이후 오늘 10번째 학술대회를 가졌다. 어떤 내용으로 구성됐나?

첫 번째 강의는 뇌질환에 대한 것이다. 요즘 핫이슈가 정부에서 치매관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웃기는 이야기다. 국가가 아니라 의료인이 해야 하는 것이고, 의사가 주체가 되어서 관리가 돼야 쓸데없이 낭비되는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 지금 중구난방이고, 복지하던 사람들이 나서서 정책 추진을 하겠다고 하는데, 치매에 대해서 진료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이론만 가지고 되겠는가? 의사가 해야 한다. 의사가 주체가 되고 거기에 프로그램 내에 각각 역할이 있는 것이다. 그 역할은 안하고 자기들이 주도할 테니 의사보고 그 밑에 와서 하라고 하는 것은 꼬리와 머리가 바뀐 격이다. 심각한 문제다. 

-오는 12월10일 오후 1시에 대한문 앞에서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린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즉 문재인 케어 중 특히 ‘의학적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의료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대책은 내가 실력을 갖추고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정성 있게 대한다면 환자들이 그걸(보장성 강화대책)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환자들에게 물어봤다. 특히 70세 노인 분들은 ‘내가 세금을 더 내야하는데, 70먹은 노인이 농사지어서 돈 얼마나 번다고 더 걷어가려고 하느냐’고 화를 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노인 분들은 ‘그 돈이 어디서 나오나? 내가 내거나 직장 다니고 있는 내 자식들이 더 내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거지. 다들 실손보험에 들어있는데 왜 이걸 활용 안하나?’라고 말한다.

보장성 강화 정책은 시장경제논리에 맡겨서 돌아가게 하고, 의사가 중심이 되어서 의사들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고,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줘야지 보장성 강화가 된다. 주객이 전도된 격이다. 정부가 주관한다고 해서 제대로 한 게 무엇이 있는가? 멀게는 4대강 사업이 있고, 가까이는 의약분업이 있다. 무조건 밀어붙였다.

정부 주도로 가면 안 된다. 전문가 주도로 가되, 정부가 서포트하지 않으면 계속 삐걱거리고 재정낭비만 올 것이다. 보장성 강화는 전문가를 인정하는 국가가 되어야지만 이뤄질 수 있다. 그게 전제조건이다.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보장성 강화는 돈만 날리는 것이다. 국민을 담보로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공약을 가지고 위협하고 있다.

-내년 학술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내년에 봄 학술대회에는 2개 방을 열려고 한다. 오전에는 총론을 하고 오후에는 한 방은 도수치료, 또 다른 방은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치료를 하려고 한다. 가을에는 도수치료 위주로 내부 강사들 위주로 해서 하는 거를 구상했다. 

학술대회 외에 그 전에는 기초과정을 하고, 프로로 하고 강의를 했는데 이번엔 기초과정이라는 말을 없애고 10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10주 프로그램을 끝내면 도수치료, 주사치료, 진단방법, 마케팅 교육까지 진행한다. 경희대 교수가 마케팅 교육을 하고, 변호사가 법률교육도 함으로써 개원해서 실패하지 않는 그런 구성으로다가 강의를 짜기로 결정이 됐다. 개원에 필요한 비수술적 통증치료 관련 내용을 강의해주는 것이다. 10주 프로그램이 끝나면 현장 실습과 학습까지 프로그램에 녹여내서, 그 노하우를 가지고 병원을 오픈을 하도록 돕거나, 기존에 오픈했던 의사들도 변화를 주고 싶다고 하면 10주 과정을 끝내면 된다. 10주 과정을 끝내고 20명 정도로 하려고 했는데 그중에 ‘도수치료를 더 배우고 싶다’면 스페셜액터를 10명 기준으로 해서 더 보강시켜주면서, 명실공히 그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