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지역의료원 41곳(분원 2곳과 적십자병원 5곳 포함)의 자산총계는 6,351억원으로 재작년보다 55% 감소했다. 사실상 자산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10일 메디포뉴스가 ‘지역거점공공병원알리미’에 공시된 지역의료원 41곳의 작년 ▲자산총계 ▲부채총계 ▲자본총계 ▲부채비율을 각각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이유 중 하나는41곳 중 부산의료원 등 23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특수성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부채액은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능력의 문제가 발생한다. 국가가 적자를 보전해 주는 지역의료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41개 지역의료원의 부채비율은 2015년 88.5%로 매우 양호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자본잠식 상태로 매우 나빠졌다. 41개 지역의료원원의 2016년도 부채총계는 6,840억원, 자본총계는 390억원 잠식 상태였다.
의료원별로 보면 자본잠식이 지속된 곳은 서울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 인천적십자병원, 서귀포의료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 강진의료원, 제주의료원 등 8곳이었다.
자산총계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료원으로 627억원의 자산을 기록했다. 이 자산 중 부채는 456억원이고 자본은 15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96.7%였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매우 나쁜 자산구조를 보였다.
이어 자산 5위권에 군산의료원, 대구의료원, 부산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등이 랭크됐다. 하지만 이들 4곳도 자산 구조가 매우 열악했다. 군산의료원의 경우 205.4%의 열악한 부채비율을 시현했고, 부산의료원은 자본잠식으로 전환됐으며, 서울적십자병원은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다. 그나마 대구의료원이 부채비율 105.9%로 양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