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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80번 환자 메르스 병력 알고 있었다

고열·구토 증상으로 병원 찾은 환자 확진사실 몰랐다는 비난에 해명

마지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정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연기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이 환자의 메르스 병력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80번째 환자(35)가 고열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다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이 이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였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의 부실한 환자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이 해당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병원측에서 해당 환자가 메르스 환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발열호흡기 진료소에 의료진이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환자는 마지막 메르스 양성이었던 환자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0월 1일 메르스 음성이 최종 확인돼 3일 퇴원했다”면서 “이후 지난 11일 새벽 5시 23분 발열로 인해 응급실로 내원했고, 우선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에서 1차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와 달리 의료진은 환자 내원 당시 메르스 치료력이 있으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메르스 발병 이전부터 치료받고 있던 림프종(혈액암)의 주요 증상인 발열 이외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는 것.

병원 측은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뒤여서 발열 증상이 기존 질환이었던 림프종(혈액암)에 기인한다고 판단해, 5시 33분 경 응급실의 1인실 진료구역으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인실 진료구역에서 치료 중 5시 46분경 응급의학과와 내과 의료진이 상의 하에 환자상태가 불안정하고,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준해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직원은 레벨D 방호복을 갖추기로 하고, 10여분간 준비 끝에 새벽 5시 57분 경 응급실 내 격리 공간인 소생실로 옮겨 진료했다는 것.

이후 국가지정격리병상을 갖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던 11시 5분까지 추가 노출은 없었고 해당 환자 격리조치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으며, 질본지시에 따라 환자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응급실 동일구역에 체류했던 환자, 보호자, 직원에 대해 노출자 명단을 파악하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에 대한 소독 방역과 환경검사를 시행했으며, 2회에 걸쳐 시행한 검사결과 검사지역 14곳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의 노출자 관리에 적극 협조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내원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