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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화의료원도 빅5와 어깨 나란히 할 것”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박준범 교수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가 개소 이후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위해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전문 인력이 24시간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정맥 진료 분야를 특화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부정맥 치료 전문의인 박준범 교수를 영입한데 이어 첨단 부정맥 영상진단 장비인 3차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를 도입하고 부정맥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범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15년 동안 세브란스병원의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부정맥 분야 교수들로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으며 환자들을 돌봐왔다.

그동안 이대목동병원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부정맥 진료 분야의 구원투수로 나선 박 교수 덕분에 이대목동병원은 이제 더 이상 부정맥 환자를 세브란스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전원 시키지 않고 환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박준범 교수(사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마침 이대목동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 이대목동병원행을 결정했다”면서 “현재 부정맥 관련 모든 시술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전임 의료원장 시절 병원 측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정맥에 대해 전폭적으로 투자해줘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6개월간 부정맥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맥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춘 이대목동병원 부정맥 클리닉은 간단한 약물 치료에서부터 전극도자 절제술, 심박동기,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및 심장 재동기화 시술에 이르기까지 부정맥과 관련한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

박 교수는 “부정맥은 심방세동을 가장 많이 다루는데 대부분 뇌경색과 관련이 있어 신경과와 협진을 하는 경우도 많고, 제세동기도 다뤄 심정지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을 응급의학과와 협진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부정맥이 가능한 덕분에 타 관련 진료과들도 동반 발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부정맥클리닉에는 박준범 교수와 함께 간호사 1명과 방사선사 1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데 간호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련 트레이닝을 받고 투입됐다. 방사선사도 교육을 준비 중이다.

박 교수는 “부정맥 시술은 결코 의사 혼자서 가능하지 않다. 간호사가 휴가라도 가면 올스톱되어 저도 동시에 할 일이 없어진다”면서 “이대목동병원 부정맥 클리닉이 더 내실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보조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마곡 새병원에는 심장전기생리검사기(EP)를 위한 독립룸도 세팅될 예정인데 외래와 병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수 한명을 더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대목동병원과 마찬가지로 마곡병원 역시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유입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교육 등 지금부터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들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병원으로서 연구와 교육을 게을리 해서도 안된다”면서 “환자들을 교과서에서 배운 데로 진료하고 연구와 교육에도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 와서 전공의들의 뛰어난 역량에 적잖게 놀랐다”면서 “이들을 잘 이끌어간다면 이화의료원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준범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브란스병원과 고대병원,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부정맥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내실 있는 운영과 투자만 이뤄진다면 우리도 머지않아 이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