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이용한 의료용 접착제 원천기술 개발

2007-08-08 20:23:00

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Biomaterials’ 8·10월호 게재

국내 연구진이 홍합을 이용해 의료용 접착제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9일 포항공과대학교는 화학공학과 차형준(39세) 교수팀이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착제의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 발견한 홍합접착단백질 fp-5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실시, fp-5 단백질에 접착과 코팅작용을 하는 fp-1 단백질의 반복서열을 도입했다.

이로서 실용화에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분리정제 과정을 간결화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으며, 동시에 fp-5 단백질이 가지는 우수한 접착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접착소재는 현재 40mg을 이용하는 경우 1 cm2의 면적위에 약 10kg의 물체를 접착해 들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소재는 다양한 생체 활성 펩타이드를 도입해 일반 용품에서부터 고부가가치의 약물전달, 세포배양용 고정화 물질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발암 가능성과 독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용 접착제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와는 달리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접착력이 우수해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로 주목 받고 있다.

차 교수팀은 원천기술을 국제 PCT 특허로 출원했으며, 콜로디스 바이오사이언스(Kollodis Bioscience)와 함께 세포 및 조직 배양을 위한 세포접착제의 시작품을 제작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 및 주요 대학 연구소과 공동으로 용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가톨릭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평균 7.5% 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생체접착제 분야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차형준 교수는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하면 기존의 물질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체접착제를 제작할 수 있다”면서 “세포 및 조직배양과 같은 비의료용 접착소재 상용화 착수를 시작으로 의료용 접착제 실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신물질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러진 이번 연구성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 국제학술지인 ‘Biomaterials’의 8월호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 hyeonmi.cho@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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