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정섭 교수의 연구 과제가 2026년 한국연구재단(NRF) 개인기초연구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 우수연구-신진연구(유형B)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 사업은 신진 연구자의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 연구지원 사업이다. 김정섭 교수는 이번 선정에 따라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5년간 약 7.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선정된 연구 과제명은 ‘생애 초기 정서적 학대에 의해 형성되는 자해 취약성과 내인성 조절 특성의 변연계 출력회로 및 분자 기전 규명’이다. 본 연구는 마우스 등 동물모델(전임상모델)을 활용해 아동기 정서적 학대가 성인기 비자살성 자해(NSSI)로 이어지는 발생 기전을 파헤치는 고해상도 기초 신경과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신체적 손상 없이 ‘관계 기반 위협’만을 가하는 정서적 학대 동물모델과 자발적 전기충격 자해 행동 평가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융합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실시간 뇌 회로 활성 측정,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광유전학 제어 기술 등 첨단 신경과학 기법을 투입해 정서적 학대가 변연계(편도체-전전두피질-해마) 핵심 출력회로를 어떻게 분자 수준에서 재배선하는지 인과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김정섭 교수는 “기존 신체적 방임 모델이나 단순 뇌 영상 상관연구의 한계를 넘어, 정서적 학대에 특이적인 신경망 변화를 전임상 모델로 명확히 해부하겠다”며 “본 연구가 향후 자해 고위험군 조기 예측 마커를 도출하고, 뇌 회로 맞춤형 신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