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35년 암 치료 여정 담은 에세이 출간

2026-02-26 10:48:06

「암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 발간…폐암·두경부암 치료 최전선 지켜온 치열한 성찰의 기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35년간의 암 치료 여정과 깊은 성찰을 담은 에세이 「암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신입 정회원으로 선출되며, 진료와 학문 양쪽에서 그간의 헌신을 인정받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신간 「암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는 1991년, 서른 즈음의 혈기 왕성한 젊은 강진형 교수가 종양내과에 첫발을 내디딘 후 폐암, 두경부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의 최전선을 지켜오며 느낀 진솔한 고백이다. ‘환자와 만나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그에게 집중하겠다’는 초심을 지켜온 강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한다고 했는데, 과연 무엇을 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완치의 기쁨 이면에 존재했던 치료의 한계와 무력했던 순간들, 환자에게 끝내 삼켜야 했던 말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폐암으로 떠난 누님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부터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의 작가 최인호, 영화 「서울의 봄」 속 이태석 장군의 실제 인물인 장태완 장군과의 인연, 그리고 마지막까지 임상시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환자들의 간절함까지, 의료 현장의 생생한 사연들이 하나의 묵직한 서사로 펼쳐진다.

 강 교수는 면역항암제와 정밀의료 등 눈부신 의학 발전 속에서도 병의 한가운데서 여전히 고립되고 외로운 환자들의 곁을 지켜왔다. 그는 암을 ‘정복해야 할 질병’이 아닌 ‘함께 지나야 할 삶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의사로서의 사명과 인간으로서의 연민 사이에서 흔들렸던 치열한 기록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에세이 출간과 더불어, 강 교수는 2026년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신입 정회원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의학한림원은 기초 및 임상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의학자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 권위의 단체다. 강 교수는 30여 년간 200여 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암 정밀 맞춤 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특히 2025년 대한폐암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정밀의료 시대가 온다」와 암 면역 치료 지침서인 「임상 면역종양학」을 번역 출간하는 등 끊임없는 학술 활동과 환자 중심의 치료법을 구축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강진형 교수는 “단 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던 환자들과 함께 걸어온 35년이었고, 이 책은 그 길목마다 새겨진 간절한 이름들과,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의미에 대한 헌사”라며 “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이라는 과분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도 안게 된 만큼,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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