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결실’…하반기 주요제약사 학술상 시상 잇따라

2025-12-22 06:00:29

기초부터 임상까지…국내 의학·약학 연구 성과 한자리에


올 하반기에도 국내 주요 제약사와 학술단체가 주최한 학술상 시상식이 잇따라 열리며 의학·약학 분야 연구자들의 성과를 조명했다. 

암, 약학, 호흡기, 신약개발, 기초·임상·중개의학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축적해온 연구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내 학술 연구의 미래를 보여줬다.



먼저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6월 27일 개최한 제24회 보령암학술상 시상식 수상자에는 연세의대 라선영 교수가 선정돼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받았다.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는 종양학 연구에 5년 이상 종사한 의사·과학자 중 최근 3년간의 학술 업적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라 교수는 위암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진료 지침을 개정했으며, 중개연구에 기반한 위암의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는 등 환자들의 생존율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7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해왔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10월 23일에 여러 시상식이 집중됐다. 먼저 대한약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이 진행한 ‘제7회 윤광열 약학 공로상’에는 서울약대 심창구 명예교수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 교수는 대한약학회 회장 임기 동안 한국약학 국제화 및 학문적 성장에, 국시원 약사시험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약사 국가고시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 약물동태학, 생물약제학, 약물송달학 등 약제학 관련 교과서를 집필하는 한편 국제학술지 220여 편과 국내 논문 100여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같은 날 개최된 제18회 윤광열 약학상 시상식에는 이화약대 권영주 교수가 선정됐다. 권 교수는 다학제적 융합 연구를 통해 유방암·대장암의 약물내성 원인을 밝혀내고, 알츠하이머병·암 전이·간섬유화 등에서 다양한 질환의 통합 표적을 탐색해왔다.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16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다수의 특허 등록 및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성과의 실용화에 힘썼다.


또 이 날 대한약학회와 한독의 ‘제56회 한독학술대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충북약대 홍진태 교수가 선정돼 약연상 및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홍진태 교수는 암 및 염증성 신경질환 발생과정에서 CHI3L1의 역할에 대한 분자기전 연구와 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에 매진해왔다. 암과 타질환과의 네트워크연구, 빅데이터·AI 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국제 학술지에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유한양행이 시상하는 ‘제47회 유한결핵및호흡기 학술상’ 시상식은 10월 31일 개최됐다. 이번 수상자로는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해온 경북의대 박재용 교수와 성균관의대 정만표 교수가 선정됐다.


11월 5일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의 ‘제23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이 진행됐는데, 기초의학상에 경희의대 디지털헬스학과 연동건 교수, 임상의학상에 서울의대 내과 박경우 교수, 중개의학상 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교수가 선정돼 각 상금 5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됐다.

연동건 교수는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수준,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철분 결핍의 영향을 분석해, 예방이 가능함에도 여전히 심각한 글로벌 건강 문제임을 확인했다. 

또 박경우 교수는 PCI를 받은 환자 중 출혈 고위험 환자군의 장기 임상 결과를 규명하고, 항혈소판 치료 전략 수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주호 교수는 교모세포종 재발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고, 난치성 뇌종양 치료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연구를 수행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는 11월 21일 ‘제5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는 차세대과학자 부문에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김상우 교수, 박사후연구원 부문에 KAIST AI-혁신신약연구단 부성호 박사, 연세의대 약리학과 오형철 박사가 선정됐으며 총 상금 6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됐다.

김상우 교수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 원천 기술 개발 및 암·뇌신경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확인에 이바지했다.

부성호 박사는 생체내 DNA에서 만들어지는 안정한 형태인 원형 RNA가 표적 논센스 돌연변이 매개 mRNA 분해를 유도한다는 혁신적 기전을 규명했으며, 오형철 박사는 ‘PEER-seq’ 크리스퍼 스크리닝 기법을 개발해 각종 암과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의 기능을 규명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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