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오형훈 교수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수여하는 2025년 월봉학술연구비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을 통해 오 교수는 앞으로 2년간 총 1,500만 원의 연구 지원을 받는다.
오 교수가 수행하는 연구 과제는 ‘T1 대장암 ESD(내시경 점막하박리술) 후 안전 수직 절제연의 근거 확립: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이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ESD로 T1 대장암을 절제한 환자를 대상으로, 병리학적 절제연 길이와 임상 예후의 상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근치적 치료 기준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T1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절제술 후 근치적 치료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하고, 그중에서도 병리학적 소견이 양호한 저위험 환자군에서 추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환자가 겪는 합병증 위험과 입원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봉학술연구비’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평생회원의 연구를 장려하고 학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 프로그램이며, 소화기 분야 발전에 이바지할 잠재력이 높은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오형훈 교수의 연구 역량은 국제학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오 교수는 최근 제8회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IMKASID 2025)에서 ‘비치료적 대장암 내시경 절제술 후 잔류암 및 림프절 전이 위험 요인’을 분석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를 발표해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내시경 절제술 후 근치 기준에 미치지 못한 비근치적 절제 환자를 대상으로 잔존 암세포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요인을 도출해 향후 치료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형훈 교수는 “ESD 후 수술 여부 판단은 환자의 치료 경과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근치 기준을 제시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환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