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재용 교수가 지난 10월 4~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소화기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National Scholar Award’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박재용 교수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연구비 지원 과제로 수행한 ‘구강 건강과 치주 질환의 식도암 발생과의 연관성(Association of Oral Health and Periodontal Disease with Esophageal Cancer Risk: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을 주제로 한 연구 발표의 높은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박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하여 11년간 국내에서 새롭게 진단된 식도암 환자 1만 9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병력·흡연·음주력 등 주요 위험 요인뿐 아니라 구강검진 결과와 구강 위생 행태 정보를 연계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상실 치아, 취침 전 또는 일상적 칫솔질 빈도 저하, 치간세정기 사용 부족, 그리고 치주 질환의 존재가 식도암 발생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관련돼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불량한 구강 위생이 식도암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식도암 위험 평가 체계에 구강 건강 평가를 포함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음을 제안했다. 또한, 상부위장관의 발암 과정에서 구강 미생물군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박재용 교수는 “구강 위생 관리가 단순히 치과 질환 예방을 넘어서, 위장관 암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된다는 측면에서 시사점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위장관 질환 예방·치료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