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호석 교수가 지난 10월 24~25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재활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호석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슈트가 보행 기능에 미치는 영향: 예비 연구(Impact on Mobility of a Soft Wearable Robotic Suit in Parkinson’s Disease Patients: A Pilot Study)’를 주제로 발표해,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이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 기능 향상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보행 보조 로봇은 부피가 크고 착용의 어려움과 더불어 관절의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조하는 것에 한계를 보였다. 이호석 교수는 보다 가볍고 착용이 용이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Soft wearable robot)을 활용해 환자의 보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관절에 보조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행 기능을 증진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이번 연구는 1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군과 대조군을 나누어 12주간 운동 및 로봇 보행 재활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로봇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보행 속도가 유의하게 증가(p=0.039)함을 확인했다. 이는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고관절의 움직임을 보조하여, 환자의 이동 능력을 향상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이호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관절 신전 보조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함을 확인한 첫 단계의 연구”라며, “향후 보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더욱 다양한 보행 지표를 수집 및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뇌졸중 환자 등 다른 신경계 질환 환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 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나용재 교수의 림프부종 진단 및 예후 예측 관련 연구가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소속의 젊은 교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