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병원산부인과 김광준 교수와 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성지수 교수가 대한산부인과학회지(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OGS)에 발표한 연구 논문이 2023~2024년 최다 피인용 논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2022년에 발표된 ‘신경관 결손 산전 선별검사: 산모 혈청 알파태아단백에서 초음파 검사까지(Prenatal screening for neural tube defects: from maternal serum alpha-fetoprotein to ultrasonography)’로, 연구팀은 국제 가이드라인과 최신 근거자료를 인용해 신경관 결손 진단에 활용되는 산모 혈청검사(알파태아단백 측정)의 한계를 지적하고, 정밀 초음파 검사의 임상적 우수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태아 신경관 결손은 머리에서 척추까지 이어지는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 선천성 이상으로, 심장기형 다음으로 흔하고 출생 후 예후가 위중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임신 중기 산모의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농도를 측정해 선별검사를 시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의 발전으로 산모 혈청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해졌다.
김광준 교수는 20여 년간 태아 신경관 결손을 비롯한 선천성 이상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내 대표 산전 초음파 권위자다. 닭배아를 이용한 기초 연구부터 임상 연구까지 폭넓은 성과를 내왔으며, 『태아 초음파 교과서』, 『태아 심장초음파학』, 『태아모니터링』 등 10여 권의 전문 서적을 집필했다. 또한 이안 도날드 국제초음파학교 한국지부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초음파 교육의 질적 향상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광준 교수는 “신경관 결손증의 선별 및 진단검사에서 이제는 산모 혈청검사나 양수검사가 필수적이지 않다”며, “이번 연구가 태아 신경관 결손 진단에서 초음파 검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