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대한민국, 대상포진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2025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이는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건강은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자원과 사회 전체의 건강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과제입니다.치료 중심의 접근은 건강보험 재정을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사후적 대응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 반면, 예방적 접근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고령층 예방접종은 개인의 치료비 절감을 넘어 사회·경제적 부담 전반을 경감할 수 있는 핵심 수단임에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경우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특히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고령층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만, 정부의 예방정책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민국에서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국가예방접종으로의 즉시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대상포진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 특히 가혹한 질환입니다.대상포진은 50대부터 빠르게 증가해, 60~75세 사이에 정점에 이릅니다. 특정 질환을 가진 경우 그 위험은 더 높아지는데, 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을 가진 환자는 일반인보다 1.3~1.5배 높은 발병 위험을 보입니다. 류마티스 질환 환자, 염증성 장질환 환자 및 암 환자는 약 2~3배, 이식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위험이 최대 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또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환자의 5%에서 최대 30%까지 발생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 우울증과 삶의 질 저하 및 추가적인 의료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합니다.최근 발표된 국내 성인예방접종의 비용-편익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투입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편익이 1.52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고령층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해 공공보건적 가치와 재정적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의 제도 도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고령층을 대표하는 대상포진에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이 필요합니다.다가오는 노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국회는 고령층의 삶과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다시 점검하고,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과 성인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정책 논의를 구체화해야 합니다.우리 6개 학회는 환자를 가장 가까이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국가적 성인 예방 접종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학문적·임상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