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자국민 혈장 기반 첫 혈장분획제제 임가공 수출

2025-12-04 11:07:46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전까지 수탁생산으로 국가필수의약품 공급
생산·품질 기술이전 통해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지원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자국민 혈장을 활용해 생산한 혈장분획제제의 첫 출하를 마쳤다.

SK플라즈마(대표 김승주)는 2일 안동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혈장을 원료로 제조된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의 초도 분을 출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이뤄진 기념식에는 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 등 회사 측 관계자와 함께 체첩 헤라완(Cecep Herawan) 인도네시아 주한대사, 레자 마와스타마(Reza Mawasthama) 인도네시아 투자부(IIPC)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혈장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자국민 혈장 기반으로 생산된 혈장분획제제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혈장으로 만든 완제품 출하 및 독점적 공급은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복지부가 SK플라즈마의 현지 합작법인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전까지는 자국민 혈장을 활용한  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수탁 생산)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측이 SK플라즈마에 자국민 혈장을 보내왔고, 안동공장에서 분획·정제 등 주요 공정을 거쳐 알부민,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초도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인프라 상업 가동 전까지 약 30만 리터의 혈장을 위탁 생산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필수의약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는 “SK플라즈마의 기술력에 힘 입어 우리 인도네시아의 국민의 혈장을 기반으로 국민 보건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CMO를 넘어 혈장분획제제의 생산 기술력을 내재화해 자생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SK플라즈마와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초도 수출은 현지 혈장분획제제 인프라 구축과 CMO를 연계한 첫 사례다. SK플라즈마는 혈장분획제제 자급화가 필요한 국가에 신규공장을 짓고 국가필수의약품인 혈장분획제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완공 전에도 현지 정부를 통해 자국민 혈장을 공급받고 CMO 형태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인프라 구축 기간 중 현지 공장을 운영할 인력 육성 및 혈장센터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CMO 공급과 함께 설비 구축, 기술 이전을 위한 사전 교육까지 인도네시아 자급화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가동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투자청(INA)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카르타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60만리터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정부 및 적신월사(Kızılay)와 혈장분획제제 자국화 사업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해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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