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에티오피아 심도자중재술 교육 착수

2025-08-14 11:24:0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협력하여 2025~2027년 3년간‘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에티오피아 임상과정(심도자중재술)의 위탁운영을 맡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서울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인 김기범 연구정책부장이 총괄한다.

 심도자중재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혈관 속으로 넣어 심장까지 보내어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하는 방법이다. 상처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위험이 적어, 특히 어린이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시술 덕분에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었던 일부 심장질환을 시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현지 교육 환경 조성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단기방문교육, 초청연수, 현지연수, 심장전문의 자격 취득 지원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의료진의 자립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7월 19~27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ikur Anbessa Specialized Hospital, TASH)을 방문하여 첫 번째 단기방문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심도자중재술을 수행하는 시술팀과 개심수술을 담당하는 수술팀이 함께 참여했다. 심장질환 환자 치료에서는 시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시술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수술로 전환해야 하거나, 시술이 어려운 복잡한 질환을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두 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교육은 실제 환자 진료와 시술·수술 과정을 기반으로 한 핸즈온(Hands-on) 교육과 이론 중심의 교육 세미나를 병행했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분과 간 장벽을 허무는 팀빌딩의 기회를 가졌다.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KOFIH 관계자와 함께 TASH를 둘러보며 병원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기자재와 시설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 또한 현지 병원장과 에티오피아 보건부 관계자와의 회의, 초청연수생 선발을 위한 면담을 진행하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과 협력 체계를 구체화했다.

 에티오피아 소아심장·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한국 초청연수 경험이 있는 Dr. Hayat Ahmed는“KOFIH 및 서울대 팀과의 오랜 협력은 우리 병원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됐다”며,“이번 방문에서 53명의 어린이를 진단하고, 12건의 수술과 11건의 시술을 진행했으며, 매일 아침 회의와 협력적 중환자 관리, 세미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눴다. 앞으로도 KOFIH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 임상과정(심도자중재술)을 통해 환자 진료, 교육, 연구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흉부외과 의사 Dr. Ashenafi Negash는 “실습 기회와 실무 중심의 교육 주제가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며, “진심 어린 도움에 감사드리며 다음 교육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범 연구정책부장은“이번 협력은 에티오피아 심장병 환자, 특히 어린이들이 수술 없이 시술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KOFIH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 임상과정(심도자중재술)을 통해 향후 3년간 현지 의료진이 스스로 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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