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한국 의료서비스에 높은 점수…글로벌 진출 청신호

2025-08-12 06:00:08

진흥원,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 공개

중동권이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동권에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자흐스탄과 우주베키스탄 등에서도 선도국가 의료서비스 수용도, 처치목적 타국방문 의향이 높고 비용민감도가 낮아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의료기기의 순위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세는 2023년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선도국가 인식은 2023년에 이어 6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위 점수 기준으로는 6.14위로 2023년 6.02위 대비 소폭 하락했고, 의료기기 선도국가 인식 역시 2023년 5순위에서 6순위에서 하락한 것이다.

의료서비스 선도국가 인식 역시 2023년 4순위에서 5순위로 1계단 하락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스위스, 독일과 유사한 포지션이지만 싱가포르, 일본 등이 선도국가 내에서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의료서비스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선도국가로 인식하는 국가는 중동시장에서 인식이 우위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주베키스탄에서 인식이 높게 나타났고, 독일이나 미국, 호주, 일본에서는 낮았다. 

하지만 바이오헬스산업 선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의 호감도가 69.6점으로 가장 높았따. 스위스는 68.3점, 싱가포르 66.7점 등의 순을 보인 가운데,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적으로 61.8점으로 나타나면서 2023년 6위에서 2025년 10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호감도 1순위로 꼽은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79.3%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 선도국가 인식과 마찬가지로 중동국가에서 호감도 개선이 높았으며, 기존에 호감도가 낮은 국가 중에서는 독일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제조국가로서의 인지도는 의약품 부문이 2.9%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독일에서 모든 제조업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부문 인지도가 상승했고, UAE의 경우 의약품과 의료기기 제조국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자국 내 진출한 특정 한국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2023년 대비 8.4%p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를 중국, 태국, 인니, 카자흐스탄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덕분으로 분석했으며, 해당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UAE, 카자흐스탄에서의 인지도 모두 상승하는 경향이었다.

진출 한국병원과 특정 한국병원 인지도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승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의료서비스 수준 인지도 상위 국가 중에서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지만 베트남, 인도는 인지도 상위 국가임에도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더해 UAE, 카자흐스탄 국가는 의약품 경험률 대비 의료서비스 인식도 수준이 높고, 대만, 태국, 중국은 의료기기 경험 비율은 낮으나 의료서비스 인식도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국가별 의료서비스 이용 인식에서는 독일, 인도가 처치목적의 타국방문의향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반면 중국,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은 자국 내 선도국가 의료서비스 이용이나 처치목적으로 타국 방문 의향이 적은 국가로 분류됐다.

국가별 의료서비스 정보 획득 경로로는 많은 국가에서 유튜브를 통한 정보획득 비중이 과반 이상이었지만 국가별로 상대적인 특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중동국가 상승 추이가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및 의료 서비스 부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기존 동남아시아권 일부 국가가 하락추세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2025년도 조사 시에는 유럽 국가의 추가 조사 편입 등으로 유럽시장의 인식을 폭넓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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