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수필가협회는 6월 21일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9대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제8대 유형준 회장은 코로나에 이어 의정사태의 어려운 역경에서도 제13, 14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과 한국의사수필가협회 공동수필 동인지 ‘제15집 별을 위한 시간’에 이어 ‘제16집 문득 그 향기가 그리운 날엔’의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깊이 감사하면서, 향후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장성구 제9대 신임회장은 8명의 전 의사수필가협회 회장의 활동과 헌신, 회원들의 관심에 감사하면서 “한국의사수필가협회(의수협) 회원들이 자발적,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장 신임회장은 “의료인의 인문학적인 활동, 그것을 의창 문학이라고 해도 좋고, 그 외에 다른 표현을 해도 좋다. 과거에 비해서 많은 의료인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의료 전문지의 인문학적 공간이 의료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이슈가 불랙홀이 돼 인문학이 설 곳이 점점 사라지는 저급한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들의 인문학적 활동의 뿌리를 찾는다면 조선 중엽 이후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여항문학(閭巷文學)이라는 아주 자랑스러운 문화적 여백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특이한 자생적 문화 공간의 발생은 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적 수월성을 입증하는 아주 귀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수협 역시 “글 쓰기를 좋아하는 의사 선생들의 순수한 자생적인 단체로 출발해 지금은 십수년 전부터 한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공모전을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의 의료인문학적인 공간을 확보했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제고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서울시의사회 등 여러 의료단체와 고마운 분들의 개인적 후원 덕분에 유지되고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이제는 회원들 모두가 만나고 싶을 때 서로 토론하며 작품활동을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데, 이때 회원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이 의수협 집행부가 해야 할 진정한 코칭이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쓴다고 해서 마음의 크기가 200자 원고지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신임회장은 경희대 의대 졸업 후 경희대학교병원 병원장, 대한비뇨종양학회 회장, 대한의학회 회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대한암학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종신회원, (사)경희국제의료협력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시대 신인문학상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시인,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5권, 수필집 2권, 칼럼집 2권, 평론집 1권 및 문학동인집 및 연재 문예지 40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