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12일 필리핀 이스트 애비뉴 메디컬 센터(East Avenue Medical Center, 이하 EAMC)와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 및 환자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은경 병원장과 알폰소 G. 누녜스 3세(Alfonso G. Nunez III) EAMC 병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EAMC는 필리핀 보건부 산하의 1,000병상 규모 국립 종합병원으로, 감염병 대응, 응급진료 등에 특화된 필리핀 공공의료의 핵심 거점 기관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개선과 국제 협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MOU는 양 기관의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병원 및 국제 진료 협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향후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환자 교류 및 협진 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기반 스마트병원 기술, 인공지능(AI), 의료사물인터넷(IoMT) 솔루션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병원 시스템 내 최적화된 기술 도입을 위한 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고난도 치료, 전문 진료, 2차 소견(Second Opinion) 제공 등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알폰소 G. 누녜스 3세 병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문해서 살펴본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은 매우 인상 깊었다”라며 “양 기관의 협력은 필리핀 공공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병원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 병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지난 5년간 축적한 스마트병원 운영 경험이 EAMC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더욱 확장되길 기대한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질적 의료 협력과 함께 양국 보건의료 체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