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가 100억원을 돌파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4년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원외처방 규모가 2023년 271억원에서 2024년 225억원으로 17% 감소했다.
C형간염 시장을 이끌어가는 두 양대산맥 회사 중 길리어드는 엡클루사의 성장으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2023년 94억원대에 그쳤던 원외처방이 2024년 114억원으로 20.9% 확대되며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게 된 것.
특히 길리어드의 성장 주역이었던 ‘엡클루사’가 2023년 76억원에서 2024년 110억원으로 44.3% 성장함에 따라 48.8%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보세비’뿐만 아니라 올 6월까지만 국내 공급이 예정돼 있는 ‘하보니’도 원외처방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세비는 18억원에서 4억원대로, 하보니는 13억원에서 2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또 다른 양대산맥이었던 애브비는 ‘마비렛’의 원외처방액이 계속 감소하고는 있으나 엡클루사보다는 우위의 실적을 보였다. 2023년 177억원에서 2024년 111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37.2% 줄어든 가운데, 점유율은 49.3%로 나타났다.
올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이슈는 C형간염 국가검진이다.
시장 전반적으로 엡클루사 중심의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이전부터 예고됐으나, 본격적인 환자 발굴에 나서면서 얼마만큼의 치료율을 이끌어내고 치료제 판매가 도출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부터 만56세(1969년생)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C형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2~3달 정도 복용하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C형간염의 국가검진 도입에 따라 치료제의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몇 년간 시장 성장과 국민건강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