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판도 흔든 ‘엡클루사’, 블록버스터 진입

2024-12-23 05:47:59

하보니 공급중단 예정으로 엡클루사 중심체제에 힘 보태


주요 C형간염 치료제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엡클루사’가 지난 11월 100억원대를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들어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의하면 11월 주요 C형간염 치료제들의 원외처방액은 2023년 11월 255억원에서 2024년 11월 211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제품별로만 보면 애브비의 ‘마비렛’이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지만, 길리어드(판매사 유한양행)가 다양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 전체 매출이 마비렛보다 높게 나타났다. 

원외처방 매출을 보면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제품 3종은 2023년 11월 86억원에서 2024년 11월 105억원으로 22.8% 증가했는데, 매출을 견인한 주역은 단연 ‘엡클루사’다.

엡클루사는 전년도 11월 68억원에서 올해 11월 102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49.3% 증가했는데, 이 덕에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6.8%에서 48.3%로 크게 상승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인만큼 올해 12월 실적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순위교체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길리어드의 나머지 두 제품은 10억원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보세비’가 2023년 11월 17억 9100만원에서 2024년 11월 3억 8900만원으로 78.3%, ‘하보니’가 같은 기간 13억 4300만원에서 2억 3100만원으로 82.8% 줄어드는 등 엡클루사 중심 체제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의약품 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길리어드는 하보니에 대한 공급 중단을 보고해 2025년 6월 30일부로 하보니의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공급중단 사유에 대해 대체약품, 즉 엡클루사의 출시로 인해 하보니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끝으로 애브비의 ‘마비렛’은 2023년 11월 16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4년 11월에는 105억원으로 37.7% 줄어들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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