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텐제약이 혁신적인 녹내장 치료제 2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한다.
한국산텐제약은 26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작용 기전의 ‘로프레사점안액 0.02%(네타르수딜메실산염)’의 출시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시작했다. 이어 2024년 12월에는 프로스타글란딘 관련 안구주위 병증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에이베리스점안액 0.002%’ 일회용 제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로프레사점안액 0.02%는 로키나아제(ROCK) 억제제로, 기존 녹내장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가진다.
기존 치료제들이 방수 생성 억제나 부유출로를 주요 타깃으로 했던 것과 달리, 로프레사는 방수유출의 80%-95%를 담당하는 주 유출 경로인 섬유주대(눈 속 방수 배출 통로)를 단독 표적으로 하는 유일한 약물이다.
주성분인 네타르수딜메실산염은 섬유주대 경로를 이완시켜 방수 배출을 증가시키고 상공막 정맥압을 감소시켜 안압을 낮춘다. 주요 임상 결과에 따르면, 1일 1회 점안만으로 기저 안압과 관계없이 평균 20% 이상의 안압 하강 효과를 나타냈다.
10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11월 1일 출시된 로프레사점안액은 개방각 녹내장이나 고안압증 환자 중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부작용으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처방이 가능하다. 다양한 약제와의 병용이 가능해 환자 개개인의 치료 니즈에 맞춘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12월 1일부터는 세계 최초 비프로스타글란딘(non-PG) 구조의 ‘에이베리스 0.002% (오미데네팍이소프로필)’ 일회용 제제가 출시된다. EP2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이 약제는 섬유주와 포도막공막의 두 경로를 통해 방수 유출을 촉진해 효과적으로 안압을 낮춘다.
에이베리스는 2021년 출시된 다회용 제형에 이어 이번에 일회용 제제로 출시되어 안구 표면 질환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기존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약제와 달리 프로스타글란딘 관련 안구주위병증을 유발하지 않아, 장기 사용 시에도 윗눈꺼풀꺼짐, 눈 주위 색소침착 등의 외모 변화 부작용 우려가 적다. 하루 한 번 점안으로 우수한 안압 효과를 제공해 사용도 편리하다.
임상 연구 결과에서 기존 치료제인 라타노프로스트와 동등한 효과를 입증했을 뿐 아니라, 일본의 3년간 장기 연구를 통해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의 안압 하강 및 시야 보존 효과도 확인됐다.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2040년까지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1억 11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는 2040년까지 녹내장 환자가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진단 녹내장 비율이 80% 이상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도 2023년 기준 118만명의 녹내장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22% 증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산텐제약 이한웅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두 제품은 녹내장 환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환자 중심 기업이념의 실현”이라며 “로프레사점안액은 기존 약제와의 뛰어난 시너지로 추가 안압 하강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에이베리스 점안액 일회용 제제는 새롭게 진단되는 환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1차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며 국민의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산텐제약의 이번 신약 출시로 녹내장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두 신약의 차별화된 작용 기전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녹내장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