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당뇨인 CGM 권고안 조명…“최적화된 관리 제공해야”

2024-11-04 06:00:23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런천심포지엄 성료


APAC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당뇨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권고안이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혈당 변동성의 세밀한 관리를 위한 CGM의 필요성과 지속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CGM 가이드라인과 APAC Consensus 권고안에 따른 CGM의 사용’에 대해 알아보는 런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표는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가 맡았다.

먼저 류영상교수는 최근 당뇨 혈당측정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을 측정하게 되면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를 주로 측정하는데 일반적인 측정방식으론 혈당 변동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고, 당화혈색소 자체가 평균값이기 때문에 고혈당이나 저혈당 등 세밀한 변동성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ADA 2023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CGM이 인슐린 주사치료를 하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CGM은 일시적으로 사용이 단절될 경우 당화혈색소가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 사용이 중요하다. 류 교수는 ”지속적으로 CGM을 사용해야 혈당 지표인 TIR(Time in Range)을 개선할 수 있으며, 중단 시에는 혈당 조절 상태가 악화된다”고 밝혔다.

이어 류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인 아시아-태평양(APAC)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APAC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은 당뇨 유병율과 사망률이 높고 의료 인프라와 진료 시간이 제한된 아태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CGM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APAC Consensus에서는 특히 아시아 환자에게 적합한 CGM 목표치와 권고 지표를 제시하며, CGM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류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CGM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접근성 개선과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APAC Consensus의 의의를 설명했다.

류 교수는 APAC Consensus 가이드라인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요약하며 설명했다. 

먼저 CGM 지표 및 목표 권고치 제시 부문에서는 “성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목표 범위에 70% 이상 머물고, 고혈당 노출 시간을 25%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며 “저혈당 위험군의 경우 TIR을 50%로 설정하고, Time Over Range를 50분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한다”고 소개했다.

14가지 합의권고사항에 대해서는 “MDI 또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CGM을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특히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실시간 CGM 사용을 우선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슬람 문화권 환자들이 많은 아태지역 특성을 반영해,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환자들에게도 CGM 사용을 권장해 안전한 혈당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 현장에서의 해석과 시행절차 제안에 대해서는 “환자의 생활습관, 행동 요인, 혈당 프로파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GM 사용 전략을 세우고, 최소 14일 연속 착용을 권장한다”며 “이를 통해 식단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에겐 실시간 CGM 사용을 우선 권장해 저혈당을 예방하고, 임산부 환자에겐 현재 CGM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지만, 레벨 B 권고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격으로 CGM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환자의 혈당 관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비용 절감과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하이브리드 CGM 사용을 권장된다.

류 교수는 “CGM 사용 시 환자의 행동 요인, 혈당 프로파일,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CGM을 14일 이상 연속 착용하며 TIR, TAR(Time Above Range) 등의 주요 혈당 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단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 교수는 “CGM은 앞으로 당뇨병 관리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장비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최신 가이드라인과 합의안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당뇨 관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후원사였던 대웅제약은 한국애보트의 CGM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손가락 채혈검사를 필요로 하는 보정이 필요 없이, 센서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하면 실시간 당 수치 결과와 분석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서도 최대 14일동안 연속혈당측정이 가능하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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