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주요 활성 성분 중 하나로 ▲항염증 ▲항산화 ▲신경보호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진세노사이드 Rc’가 우울증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팀(김윤나 교수, 권도형 박사과정)이 인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c의 항우울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동물실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별아교세포(astrocyte)의 기능 저하가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최근 연구 결과를 참고해 실험대상인 ‘쥐’ 모두에게 별아교세포 독소인 L-알파아미노아디프산(L-alpha aminoadipic acid)을 주입 후, 세포 손상을 선택적으로 유도했다.
이후 진세노사이드를 투입한 실험군과 일반 대조군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우울증 평가 검사법인 강제수영 및 꼬리 매달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부동시간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별아교세포 손상을 완화시키고 세포사멸 관련 단백질(caspase-3, Bcl-2)에 영향을 미쳐 세포보호 효과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에서 오래전부터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어 온 인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히 진세노사이드 Rc의 작용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한약의 현대적 응용 가능성을 보여준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4.9) 9월호에 게재됐다. Neuroinflammation in Mic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