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고난도 뇌동맥류 치료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의사 대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인력까지 갖추게 됐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가 뇌동맥류 치료 신기술인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 이하 WEB) 설치술 공식 교육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뇌동맥류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었지만, 최근에는 두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치료효과를 높인 새로운 치료법인 혈류변환스텐트와 WEB 설치술이 주목받고 있다.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은 뇌동맥류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바꿔 치료하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뇌동맥류나 코일 색전술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이 지속되는 동맥류나 10mm 이상의 큰 뇌동맥류 치료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WEB 설치술은 와이어를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인 WEB을 뇌동맥류 안에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주로 혈관이 갈라지는 지점에 발생하는 분지형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며, 동맥류 파열로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급성기 환자도 치료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으나, 뇌동맥류 안까지 미세도관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난도 시술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는 최근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에 대해 프록토십(PROCTORSHIP)을 획득했다.
프톡토십은 신기술에 해당하는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의 확산 및 안정적인 시술을 위해 일정 횟수 이상 해당 기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교육이 가능한 의사에게 지급하는 공식 자격증이다.
프록토십을 발급받은 의사는 해당 시술 기구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적은 타병원 의사가 술기 교육을 요청하거나 해당 기구를 이용한 뇌동맥류 치료를 계획하고 있을 때 요청 병원을 방문한다.
이후 요청 의료진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게 함께 실제 시술에 참여해 교육과 감독을 진행한다.
국내에 도입이 얼마되지 않은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발급받은 의사는 드물며, 특히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모두 획득한 의사는 극소수이다.
또한,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 프록토십의 경우 스텐트장비업체인 메드트로닉과 스트라이커사에서 발급하는 두 종류의 프록토십이 있는데, 박 교수는 두 종류를 모두 획득해 환자의 상태에 맞춰 가장 적합한 스텐트를 사용해 뇌동맥류를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