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학술대회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로수젯은 LDL-C 수치 감소∙목표 도달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서도 임상적혜택을 보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 런천심포지엄에서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가 RACING 연구를 바탕으로 한 로수젯의 연구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류 교수는 “최근 많은 연구들이 스타틴을 사용해 LDL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여줬으며, 가능한 최대한 일찍 약물 치료를 치료해 심혈관계 위험 발생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많은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초창기 연구는 고콜레스테롤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LDL-C가 낮은 환자에서도 스타틴을 사용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가이드라인 역시 콜레스테롤 조절 목표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엄격해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류 교수는 “콜레스테롤 조절률이 여전히 50%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목표 콜레스테롤 수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약물 변경이나 추가 등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러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것.
류 교수는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는 LDL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쉽지 않으며, 높은 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 때는 조기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해 치료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거나, 취약한 환자에게는 약물의 효과와 안정성을 고려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 교수에 따르면,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LDL-C 수치를 더 많이 낮추는 결과를 보이며 에제티미브는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이어 에제티미브의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용량 스타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스타틴+에제티미브를 병용한 요법이 효과적이며 여러 연구를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고령환자나 PCI를 시술받은 환자에서도 에제티미브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부작용 발생률도 낮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환자에서도 환자의 약물의 감량이나 중단이 필요한 경우가 적었다”고 전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데이터도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 교수는 ‘로수바스타틴 20mg’과 ‘로수바스타틴 10mg+에제티미브 10mg’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하며 “특히 당뇨환자에서 이러한 복합제 사용이 필요하다. 복용 약물이 많아질수록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류 교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약물조합과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