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류 요법이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사용하면 기억력과 신경 세포의 퇴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권동락 교수 / 공동1저자: 생화학교실 김은호 교수‧이원석 박사과정)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월 24일 밝혔다.
먼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병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이러한 상황에서 미세전류 요법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세전류는 매우 약한 전류를 사용해 인체에 부작용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본 연구에서 5xFAD 형질전환 마우스를 사용해 알츠하이머병의 모델에서 미세전류 요법이 신경 세포의 손상과 염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으며 이 요법이 신경 세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염증은 어떻게 감소시키는지 면밀히 조사했다.
연구 결과, 미세전류 요법은 기억력 저하를 줄이고, 신경 세포의 퇴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주었으며, 기억력 테스트에서 성능이 개선됐고, 신경 구조도 잘 보존됐다.
또한,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의 축적을 줄이고, 세포 자살을 억제해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TLR4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이 관찰됐는데, 이는 이 요법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이 연구에서 큰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더 많은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동락 교수는 “좋은 연구가 훌륭한 저널에 게재돼 기쁘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와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향후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세전류 요법이 알츠하이머 질환 마우스 모델에서 신경 손상과 인지 저하를 완화시키는 기전 및 치료 잠재력에 대한 연구(Microcurrent Therapy Mitigates Neuronal Damage and Cognitive Decline in an Alzheimer’s Disease Mouse Model: Insights into Mechanisms and Therapeutic Potential)’제목으로 지난 5월 말 SCIE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JM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