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연구학회(회장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주관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함께한 ‘2022 장 건강의 날 시원하장(腸)’ 행사가 지난 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장 건강의 날’은 대한장연구학회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 환우들, 보호자들과 공감 및 소통을 위해 기획한 행사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중단 후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자는 의미를 담아 ‘시원하장(腸)’을 테마로 진행됐다.
대한장연구학회와 염증성 장질환 환우회인 크론가족사랑회와 크론환우회, UC사랑회가 함께한 본 행사는 환우 및 보호자 80여 명이 양재 aT센터에 모여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기간을 고려,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극복하장(腸)’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아로마 테라피를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 ‘힘내장(腸)’에서는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동기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를 주제로 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강의를 통해 질환 극복의 희망을 전했다.
마지막 세션인 ‘염증성 장질환 상담소: 소통과 교감의 장’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병원에서 물어보기 어려운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환우들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행사를 기념해 사전에 응모 받은 ‘나의 염증성 장질환 극복 이야기 공유하장(腸)’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명승재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은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본 행사가 염증성 장질환과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로 고통을 겪고 계신 환우와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는 동시에 의료진과 환우 간의 직접적인 교류로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새로운 생물학적제제의 등장, 지속적인 임상 연구 등으로 치료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환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