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 메디테크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디지털과 결합해 미래 의료시장의 혁신을 주도해나겠다는 핵심 비전을 공개했다.
11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기자간담회에서는 오진용 북아시아(한국, 홍콩, 대만) 총괄 사장이 직접 연자로 나서 새 기업 비전과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오진용 총괄 사장은 “J&J MedTech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의료 환경의 변화와 환자의 수요에 맞춰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라며 “AI∙머신러닝∙데이터사이언스∙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위해 더 스마트하고, 덜 침습적이며, 보다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혁신 선도 ▲환자 치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데이터사이언스를 활용한 최적의 치료 등 세가지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의료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오 총괄 사장은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의 등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진과 의료 인프라에 힘입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메디테크 이노베이션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총괄 사장은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의료보험 시스템을 꼽으며 “전국민 의료보험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5천만 인구의 생애 주기를 거쳐 어떤 질환,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 아주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가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구축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정부에서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 지난 정부에서도 ‘데이터 중심 병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삼성병원 등 이와 관련한 업체들을 협력 파트너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규제와 관련해서는 “‘데이터’이다 보니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문제는 민감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이 당연히 있다. 이런 연구 협력에 대해, 좀 더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 총괄 사장은 “지난 4월 호아킨 두아토 회장 방문 시에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면서 국내 의료,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런 부분들도 새 정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혁신 제품들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보험, 수가 등에서도 정부 관계자랑 협력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들을 병행한다면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잘 하고 있다. 미국 근무 당시 혁신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는 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로컬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랑 많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런 모델들을 한국에서도 만들어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고 전했다.
오 총괄 사장은 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 협력에 관심이 있는 국내 업체에 대해 환영한다. 몇몇 제품은 지금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진행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과 이런 협력 관계 모델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총괄 사장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관련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에서의 임기 동안 국내 많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해 상호 이익이 되는,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더 크게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의료기기 사업부문은 지난 3월 기존 Johnson & Johnson Medical Devices에서 Johnson & Johnson MedTech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지사의 상호는 기존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