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정부가 세 번째 준중증·중등증 병상 추가확보 행정명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와 함께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에서도 준증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치료가 가능토록 지침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전담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증가를 대비해 준중증·중등증 병상 추가확보 행정명령,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지정 등을 통해 치료병상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병상 가동률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
이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오늘부터 발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5일과 12일 발동 이후 이번이 세 번째 행정명령이다.
이번 방침에 따라,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28개소)을 대상으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241개를 추가 확보한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에서도 준중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비수도권 내 200~299병상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137개 병원을 대상으로 중등증 환자의 전담치료병상 1658개를 추가 확보한다.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게 되면, 9일 기준 중증 전담병상은 158개가 증가한 1413개, 준중증 전담병상은 83개가 증가한 746개, 중등증 전담병상은 1658개가 증가한 1만 3852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앞으로 중수본은 지자체(시·도)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치료만을 전담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른 모든 유형의 병상을 운영하는 거점전담병원도 지속적으로 발굴·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46개의 준중증·중등증 병상 추가를 목표로 시행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561개(목표대비 49%)를 운영 중이고, 나머지 병상은 시설공사 등 준비 중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중등증·준중증‧중증병상을 갖춘 병원 17개소를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195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전담병원 중 투석 가능한 음압병상을 보유한 병원은 12개소이고, 이 중 3개 병원(용인강남병원, 혜민병원, 박애병원)은 외래 환자를 위한 투석실을 12월 중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등 코로나19 치료 외 다른 의료·돌봄 지원 필요한 특수환자를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7개소, 1199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해 정신질환과 코로나19를 병행 치료할 수 있도록 5개 병원을 감염병전담정신병원으로 지정, 256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밀접접촉자 및 비접촉 소산자를 위해 7개 병원 119개 병상을 별도 운영 중이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한 3개(국국수도·고양·대전) 군병원에서 운영 중인 158병상에 54개 병상을 추가하고, 포천병원(80병상)을 신규 지정해 연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치료를 위해 군의관 40명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