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환담

2021-11-22 17:58:18

박 병원장 “일반 중환자실 운용 많은 차질”
일부 응급실, 코로나 중환자전담병상 전환 계획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22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 박승일 병원장과 만나 현 병원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도일 회장은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각급 병원에 코로나 위중증환자 전담병상을 더 많이 확보토록 함으로써 중소병원들은 물론 대학병원들까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승일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있겠느냐”면서 “코로나 위중증환자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환자 전담병동과 함께 코로나 중환자들을 위한 ICU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 ICU를 운용하기 위해 다른 중환자실 의료진을 빼오는 바람에 일반 중환자실 운용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들 코로나전담 의료진들이 퇴근도 못하고 근무하느라 피로도가 매우 심해 지속적인 환자 진료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현재의 병원상황을 전했다.

박 병원장은 또 “우리 병원에서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회복을 한 코로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또 새로운 위중증 환자를 입원시켜 진료할 수 있는데, 그 같은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다”면서 “앞으로 코로나 위중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현재의 응급실 일부를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전환해 운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 회장은 “그 문제 때문에 서울시병원회가 회원병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사이에 코로나 환자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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