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신 사양의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4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중 ‘다빈치 SP’는 단일공 플랫폼으로 한 개의 2.7cm 절개를 통해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에 대한 한계를 극복했다.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번 다빈치 SP 도입에 따라 기존 다빈치 Xi와 동시 운영해 환자 병변에 가장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다빈치 SP를 통해 보다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특별히 두경부암과 갑상선 질환은 물론이고,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의 여러 질환에 차별적으로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수술팀이 새롭게 라인업해 유방절제술 및 유방재건술 집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7일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SP 로봇수술기 장점을 충분히 적용해 첫 수술집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S 도입 후 2016년, 2018년 2차례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하며 로봇 수술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2021년 9월까지 약 8000건을 달성하며 각 수술분야별 최고의 수술 결과로 우리나라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3년 10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고, 2018년 5월 로봇 수술기 제공사인 인튜이티브사로부터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기관 에피센터로 지정돼 숙련된 로봇수술 전문의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장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다빈치 SP는 기존 로봇수술기가 가진 고유한 장점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혁신적인 장비이다. 환자 측면에서는 하나의 작은 절개를 통해 다관절 기구와 카메라를 삽입해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통증 감소 및 흉터 최소화로 수술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로봇센터장은 이어 “의료진 측면에서는 기존 단일공 수술의 제한점을 극복해 수술 중 로봇팔과의 충돌을 개선하고 집도의사의 피로도를 줄여 수술 편의성을 극대화시켜 로봇수술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와 최고의 수술결과가 제공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생명을 존중하고 첨단의학을 지향하는 병원 이념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병원은 최근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도입을 축하하는 축성식을 30일 본관 5층 로봇수술센터 수술실에서 진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최소 인원의 관계자들이 모여 진행했으며,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의 주례로 환자들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