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천지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본 병원들의 기부금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13일 기준 현재까지 국세청 홈텍스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국 주요 의료재단들의 손익계산서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9~2020년 기부금수익 현황을 분석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기부금수익을 기록한 곳은 연세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였다.
2019년 226억원이었던 기부금수익은 153.6%로 약 두 배 넘게 증가한 573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활약한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을 둔 학교법인 계명대학교의 기부금수익은 901.9%로 큰 폭으로 증가(36억 5400만원→366억 1100만원)했다.
영남대의료원을 둔 학교법인 영남학원 역시 29억 1600만원이었던 기부금수익은 616.5% 증가해 208억 9400만원을 기록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칠곡가톨릭대병원을 둔 학교법인 선목학원 역시 기부금수익이 많지는 않지만 536.4%나 증가(1억 8400만원→13억 4300만원)했다.
한양대병원 외 2개 병원을 둔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서울백병원 외 4개 병원을 둔 학교법인 인제학원 역시 기부금수익이 각각 356.2%(35억 3600만원→161억 3000만원), 329.8%(24억 2600만원→104억 2800만원)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중 가장 큰 폭으로 기부금수익이 증가한 곳은 건양대병원을 둔 학교법인 건양교육재단으로, 2019년 4000만원에서 10억 3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를 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기부금수익은 456억 6500만원에서 420억 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을 둔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68억 4400만원이던 기부금수익은 41억 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중 기부금수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건국대 서울병원과 충주병원을 둔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로 11억 9700만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