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전국의 지역거점공공병원들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들의 경영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공개된 43개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손익계산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2019년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8개 병원(서울의료원, 대구의료원,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영월의료원, 순천의료원, 제주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서울의료원의 의료손실은 800억 3000만원으로 2019년(256억 4500만원)에 비해 손실규모가 212% 증가했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보상 개산금 등 의료외수지에서 874억 7500만원의 흑자를 나타내 전체 사업성과(당기순이익)는 40억 5100만원을 기록했다.
대구의료원도 마찬가지로 의료수익은 2019년(678억 9700만원)에 비해 34.3% 감소한 446억 3500만원을 벌어들여 결과적으로 239억 3100만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4억 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5개 병원(속초의료원, 청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상주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은 적자로 전환됐다.
2019년에 좋은 경영성적표를 기록한데 이어 2020년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병원들은 9곳(인천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원주의료원, 목포시의료원, 포항의료원, 마산의료원)이다.
인천의료원은 의료수익이 34.7% 감소(374억 7900만원→244억 8200만원)했지만,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은 313% 증가(33억 1800만원→137억 1100만원)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이천병원은 각각 당기순이익이 417%(9억 5900만원→49억 6100만원), 300%(4억 8000만원→19억 2200만원)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병원은 8곳(강릉의료원, 충주의료원, 공주의료원, 홍성의료원, 서산의료원, 진안군의료원, 남원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