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춘계학술대회 개최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학회들이 많았지만,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영향 탓인지 오프라인 현장에서 진행하는 학회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작년 3월 이맘때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학술대회가 취소된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국내 ADHD(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역학 및 임상연구 발표와 4년마다 개정되고 있는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 2021년판(KMAP-DD 2021)’이 최초로 발표된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기분장애 환자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미래전략’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에서는 기분장애, 특히 양극성장애 환자에서 산정특례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시에 개최되는 연수교육에서는 양극성장애의 성별과 발병 연령에 따른 차이, 단극성 우울증과 양극성 우울증의 생물학적 감별, 기분장애 치료에 있어서 고려할 점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직후에는 총회와 ‘KMAP-DD 2021’ 출판기념식도 진행될 계획이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윤보현 회장과 전덕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2021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기분장애 진단에 있어 DSM과 ICD의 시작에서 현재까지의 역사적 변화와 임상적 의의를 살펴보고,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국내 성인 ADHD의 역학과 임상연구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며 “또한 양극성장애에서 LAI의 효과와 불안과 통증을 동반한 노인 우울증의 치료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늘 흥미를 더하고 있는 Debate Session에서는 양극성장애와 성격장애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한 최신지견을 가지고 열띤 논쟁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대한갑상선학회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동시 진행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코로나19 시대의 아급성 갑상선염(subacute thyroiditis) ▲전이성 갑상선암의 치료 ▲갑상선암의 면역학적 고찰 ▲갑상선암 수술에 대한 근거중심의 접근 ▲약물에 의한 갑상선 기능이상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 강호철 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로나 시대에 생각해야 할 갑상선질환, 갑상선암 원격전이의 진단과 치료, 갑상선암 수술에서 근거 중심의 의사결정, 역형성암, 갑상선 진행암의 새로운 치료법 등의 학술프로그램과 포스터, 구연 발표는 참석하신 회원님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란 뉴노멀이 일상이 되었지만, 청중으로 가득 찬 학회장에서 치열하게 질문하고 논쟁하던 과거의 시절이 매우 그립다. 가상과 실제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광주 학술대회에서도 그런 활발한 다학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대한수면의학회는 19일 작년에 이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아주의대 김은영 교수가 ‘생체시계의 분자기전 및 수면질환과의 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서울의대 이유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수면다원검사 기본교육 강의가 이뤄진다.
대한수면의학회 박두흠 회장, 이헌정 이사장, 김석주 학술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선 새로운 판데믹 시대의 수면의학의 변화에 대한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수면의학의 약물치료와 소아수면의학 최신지견은 임상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수면과 일주기 평가에 대한 심포지엄은 선생님들의 연구와 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불면증의 비약물치료와 CPAP 문제 해결에 대한 심포지엄 역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창립 11주년을 맞은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는 20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Strategy for optimal prevention of cardio-cerebrovascular disease (CVD)’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세부적으로 ▲최근 CVD 예방연구의 요약 ▲영상기술을 응용한 CVD 위험도 평가 연구 ▲정밀의학의 적용방법 ▲CVD 이차예방을 위한 위험인자 관리 등의 주제와 함께 학회 이경열 부회장이 뇌졸중 2차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제 치료의 최신경향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대한이식마취학회는 20일 온·오프라인 병행 제8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식 수술 중 모니터링 전략이 어떻게 환자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세 번째 세션에서는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가 이식 마취 영역에 어떤 형태로 적용되고 도입될 수 있는지 공여자와 수혜자로 나누어 소개된다.
이에 대해 대한이식마취학회 구본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히, 이식에서 생체 공여자 관리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슈”라며 “그 중에서도 해가 다르게 새로운 전략들이 소개되고 있는 ‘통증 조절을 위한 다양한 신경차단 방법’에 대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