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최근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200례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14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로봇방광암수술의 세계적 명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강 교수의 수술 200례 및 140례 달성 기념식은 28일 안암병원 본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번 수술 200례 및 140례 달성은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과다. 외과 수술은 집도 수가 많을수록 노하우가 축적돼 결과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은 아시아에서 강석호 교수가 가장 뛰어난 술기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석호 교수는 2011~2012년에 전 세계 방광암 수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美캘리포니아 남가주대학병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Inderbir Gill 교수와 함께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다수의 SCI급 저널 및 국내외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해 술기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편, 국내외 권위 있는 학회에서 초청 강연 및 수술시연(Live Surgery)을 했을 뿐 아니라 세계 의료진들이 직접 찾아와 전수받는 등 세계 로봇방광암수술 수준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2019년 고려대학교 로봇심포지엄에서는 로봇방광암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美뉴욕 MSKCC(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Alvin Goh 교수가 강 교수의 로봇근치적방광절제술 수술시연을 보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강석호 교수는 “근치적방광절제술은 합병증이 높고 어려운 큰 수술이어서, 고령 환자가 많은 방광암에서 최소침습수술인 로봇수술은 큰 도움이 된다‘며 ”젊은 방광암 환자나 여성 방광암 환자의 경우에도 요실금을 방지하고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 로봇근치적방광절제술은 장점이 많은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광암 수술은 방광의 위치 특성상 개복보다 로봇수술에 적합한 수술이며 특히 총체내요로전환술은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 병원에서 그 우수성을 이해해 술기를 도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도입 초기부터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끼며, 팀이 함께 협력해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수술방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방광암 환자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석호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장, 로봇수술센터장 겸 수술실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방광암 분야 명의로 수차례 선정된 바 있다. 학회에서도 비뇨내시경로봇학회 로봇수술연구위원장, 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 비뇨기계기초의학연구회 총무이사, 대한비뇨의학회 재단사무부국장, 및 대한비뇨의학회 공식학회지 ICUrology 부편집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최근 강석호 교수 연구팀이 국내 다기관연구를 통해 로봇방광암수술을 받은 73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방광암수술의 평가지표로 활용되는 다섯 가지 인자, 즉 펜타펙타(Pentafecta)를 만족하는 그룹에서 5년 및 10년 생존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비뇨의학과 정상급 논문인 ‘영국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