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있는 가족들 모두 Tdap 백신 맞아야”

2020-09-28 05:50:41

산부인과학회·부인종양학회 권고사항 발표
“혈중 항체 농도 감소…매 임신 시마다 접종”

신생아 출생 시 최대 항체 농도를 보유하기 위해 모든 임산부가 임신 27~36주에 Tdap 백신을 접종할 것을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권고했다.

 

특히 임산부뿐만 아니라 남편을 포함해 신생아가 있는 집안 식구들이 모두 Tdap 백신을 맞는 것이 감염 예방 차원뿐만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7일 제106차 학술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서 임신 중 Tdap 백신 접종에 관한 현재까지의 의학적 이해와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권고사항이 발표됐다. 또 부인암 환자 혈액관리에 관한 누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전후 및 항암치료 시 빈혈교정에 대한 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임신 중 Tdap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설명한 고려대 구로병원 조금준 교수는 임신 중에 Tdap 백신 접종은 제대혈에서 높은 농도의 백일해 항체 생성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신생아의 백일해 발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 “Tdap 백신은 출생 시 항체 농도를 보유하기 위해 임신 27~36주에 모든 임산부에게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임신 16~32주에 Tdap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조금준 교수는 많은 질문을 받는 남편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가임신 때마다 매번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에 대해 “Tdap 백신을 이전에 접종한 적이 없는 배우자(남편)와 가족 및 유아 보모들은 신생아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을 권고한다또 산모들이 한 번 백신을 맞으면 다시 안 맞아도 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다음 임신까지 시간이 걸릴수록 산모에서의 혈중 항체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충분한 항체율과 신생아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 매 임신 시마다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지와의 추가적인 인터뷰를 통해 조 교수는 기본적으로 산모들을 대상으로 Tdap 백신 접종이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독감)에 비해 감염 위험이 떨어진다면서도 일률적으로 다 백신을 맞추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국가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여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니 그 부분에 녹아들어서 국가 차원에서의 백신 접종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맞벌이 가정의 경우 신생아를 시부모나 친정부모님들이 보시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남편이나 그분들이 백신을 더 맞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분들이 감염되면 무증상이나 증상이 경미해 본인이 감염된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감염시킬 수 있다아이가 태어나서 접촉하기 2주 전에 백신을 맞는 게 결국 아이를 위해서도 좋고 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인암 환자 혈액관리에 대한 산부인과학회와 부인종양학회의 공식 입장은 아래와 같다.

 

수술 전후 및 항암치료 시 정확한 빈혈과 철 결핍 진단 후, 그 원인과 철 상태에 따라 치료한다.

혈색소 7~8g/dL 이하 중증 빈혈은 수혈의 적응증이다.

수술 전후, 혈색소 11g/dL 미만이면서 혈청 페리틴 100mg/mL 미만인 철 결핍성 빈혈이거나 트랜스페린 포화도 20% 미만인 기능성 철 결핍이면 철 보충요법을 고려한다.

수술 전후, 혈전색전증 위험성을 고려해 적혈구생성자극제 사용은 피한다.

항암치료 중 증상이 있는 혈색소 10g/dL 미만 빈혈 또는 증상이 없는 8g/dL 미만 빈혈이면 적혈구생성자극제를 사용할 수 없다.

항암치료 중 혈색소 11g/dL 미만이면서 혈청 페리틴 100ng/ml 미만인 철 결핍성 빈혈이면 철 보충요법을 시행한다. 트랜스페린 포화도 20% 미만인 기능성 철 결핍이면 적혈구생성자극제와 함께 철 보충요법을 고려한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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