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C 55mg/dL까지 낮추니…심근경색 절반으로 뚝

2026-04-07 07:55:00

유한양행 기자간담회 개최…에제티미브 활용 연구 NEJM 게재
국내 진료지침 변화 기대 있지만 학회는 목표수치는 현행기준 유지 예정


Ez-PAVE 연구에서 LDL-C를 55mg/dL로 낮추는 집중치료가 70mg/dL로 낮춘 기존 치료 대비 심혈관 사건을 약 30% 감소시키며, 스타틴+에제티미브의 병용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신 임상연구로도 발표됐으며, NEJM에도 게재된 만큼 그 임상적 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한양행이 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수바미브(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가 ‘Ez-PAVE’ 연구의 집중목표군 치료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최근 LDL-C 수치를 더 낮고 빠르게 줄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강력한 약제를 사용해 LDL-C가 55mg/dL까지 낮아진 결과는 있었지만, 목표수치의 타당성 자체를 검증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용준 교수는 Ez-PAVE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Ez-PAVE 연구는 ASCVD 환자 3048명을 대상으로 LDL-C 치료목표를 55mg/dL 미만으로 설정한 집중치료군과 70mg/dL 미만으로 설정한 일반치료군을 약 3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다. 치료 방식은 실제 임상처럼 스타틴→병용요법→주사제를 사용하는 단계적인 치료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각 치료군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일반치료군에서 9.7%, 집중치료군에서 6.6%로 나타나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교수는 심근경색 발생이 약 절반 정도 감소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뒀다. 심근경색에 더불어 사망이나 뇌졸중 등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 교수는 “LDL-C 목표 수치를 70mg/dL에서 55mg/dL로 단 15mg/dL만 더 낮췄을 뿐인데도 약 3분의 1의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임상적 이점이 확인됐다”며 “LDL-C만 낮춰도 절반의 환자들에서 심근경색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치료전략의 핵심으로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이 강조됐다. 스타틴 단독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복합요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더 강하고 빠르게, 병용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성에서도 당뇨발생이나 근육부작용, 간수치 등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고, 신장기능 악화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가진 고위험 환자에서 기존 목표인 70mg/dL보다 55mg/dL까지 낮추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최초로 입증한 근거가 된다”면서 “70mg/dL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55mg/dL까지 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환경에서의 지질저하 치료 전략시 LDL-C를 55mg/dL 미만 목표로 관리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로수바미브와 같은 병용요법을 통해 LDL-C를 강력하게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 진료지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LDL-C 조절 전략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다만 지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 진료지침 세션에서 목표수치가 이전 진료지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이 제시되면서, 당분간은 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해외에서 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이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국내 사정상 무리가 있다는 판단 아래, 현행 목표 수치인 중등도위험군 130mg/dL 미만, 저위험군 160mg/dL이 유지될 예정이다. 단,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LDL-C 저하 치료를 고려하도록 권고를 명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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