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이 기존 대비 배터리 수명이 40% 향상된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Micra™ VR2, Micra™ AV2)’를 4월 국내 출시한다. 2025년 12월, 정맥 상태가 나쁘거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등 특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확대된 무전극선 심박동기 보험급여 기준 개편과 맞물려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박동 치료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라2는 전력 소모 최적화와 배터리 구성 개선을 통해 기기 수명을 기존 대비 약 40% 향상시켰다.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라 VR2의 예상 중간 수명은 약 16.7년, 마이크라 AV2는 약 15.6년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환자의 80% 이상이 재시술 없이 평생 단 한 개의 심박동기로 치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자별 심장 박동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심방과 심실이 자연스럽게 박동하도록 개선됐다. 최대 추적 심박수를 135 bpm까지 상향해 활동량이 많은 환자에서도 안정적인 방실 조화를 지원한다.
이번 마이크라2 국내 출시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보험급여 기준 개편과 맞물려 제도적 전환점 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경정맥 전극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경우(정맥 경로 협착·폐색, 선천성 기형) ▲현재 또는 과거에 심장삽입형 전자기기(CIED)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 ▲동정맥루를 통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등 특정 고위험군은 필수급여(환자 부담률 5%)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감염 위험이 높거나 혈관 접근이 제한되는 환자군에서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임상적 활용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한 조치다. 이외 환자군은 선별급여(환자 부담률 50%)가 적용된다.
대한부정맥학회 부회장 정보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무전극선 심박동기가 고위험 환자들에게 ‘선택지’가 아닌 ‘필수적 치료 옵션’으로 전환되는 제도적 변화와 맞물려 이뤄진 최신 기술의 국내 도입으로 고위험 환자들의 박동 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짚었다.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장기 치료 계획 수립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 수명과 방실 조화 성능이 개선된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임상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메드트로닉코리아 Accelerated Technology 영업 총괄 박태희 부사장은 “메드트로닉이 지난 10년간 무전극선 심박동기 분야에서 축적해온 임상적 근거가 기술 혁신은 물론, 국내 치료 접근성 확대로 이어진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메드트로닉은 부정맥 치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최신 기술의 조속한 국내 도입, 임상 근거 축적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기존처럼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삽입하지 않고, 배터리와 센서, 회로를 집약한 비타민 크기의 초소형 기기를 심장 내부에 직접 이식하도록 고안된 심박동기다. 메드트로닉은 2015년 기존의 전극선이 있는 심박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인 2.6cm 크기의 마이크라를 출시하며 무전극선 심박동기 치료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 2015년 유럽 CE 인증으로 시작해 2023년 마이크라2에 대한 미국 FDA 승인으로 기술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는 2021년 마이크라 VR, 2022년 마이크라 AV를 차례로 도입했으며 2026년 3월 마이크라2의 국내 허가로 치료 옵션을 확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