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주 임상적 혜택을 보여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구용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이 달부터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도 급여혜택을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의 고시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성인의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가 두 종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로 총 6개월 이상 (각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단, 린버크 투여 3개월 후 최초 평가를 진행해 활성 관절 수 30% 이상 감소 시 보험급여가 지속적으로 인정되며, 이후 6개월마다 평가하게 된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자사의 선택적 JAK 억제제인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성인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관절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계기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의 연자로 나선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건선성관절염에 대해 관절 염증과 피부 증상이 동반된 만성 염증성 질환이자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건선성관절염은 피부와 관절에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전신성 만성 염증성 질환인만큼, 가이드라인에 맞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관절염보다 피부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축성 건선성관절염, 피부 건선, 손발톱 병변, 말초관절염, 손발가락염, 골부착염 등 여러 증상들이 전신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건선성관절염은 염증과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인 관해 및 낮은 질병활성도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교수는 “린버크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에 관계없이, 치료 12주부터 관절 증상 개선 및 피부개선, 신체 기능 회복, 피로도 감소와 같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해 환자들에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임상3상연구인 SELECT-PsA1, SELECT-PsA2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린버크의 임상적 혜택에 대해서 소개했다. 연구에서 린버크는 치료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다 높은 관절증상 개선을 보였고, 104주, 152주차까지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먼저 SELECT-PsA1 연구는 1개 이상의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용할 수 없는 건선성관절염 환자 1705명을 대상으로 린버크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연구됐다.
홍 교수는 “린버크 투여 12주 시점에서 1차 평가편수인 ACR20 반응 70.6%로 위약군 36.2%보다 높은 지표를 달성했다”며 “치료 104주차에도 ACR50 반응률 53.6%, ACR70 반응률 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휴미라 40mg 2주 간격 투여군의 ACR50 반응률은 47.1%, ACR70 반응률은 29.4%로 나타나 린버크 투여군이 더 유효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린버크의 안전성 역시 치료 104주차 기준으로 휴미라 40mg과 비슷하게 나타났고, 심혈관계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정맥혈전색전증, 악성종양 발생 비율도 양군 간 비슷했다.
SELECT-PsA2 3상연구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SELECT-PsA2는 1개 이상의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 642명을 대상으로 연구됐다.
SELECT-PsA2 3상 임상연구에서 린버크를 투여받은 환자는 12주 시점에서 ACR20 반응이 56.9%를 달성해 위약군보다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에 실패한 환자에서 린버크의 ACR20/50/70 반응률은 치료 초기부터 위약군 대비 빠르고 높게 상승했으며, 152주까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또 치료 24주차에 위약에서 린버크으로 전환한 환자의 반응률도 처음부터 린버크를 투약한 환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도달했으며, 효과가 152주까지 지속됨을 확인했다.
홍승재 교수는 “건선성관절염은 만성적인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와 함께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린버크는 건선성관절염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유일한 경구용 JAK 억제제로, 기존의 전통적 경구 항류마티스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큰 부담 없이 후속 치료 옵션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구제 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들이 린버크와 같은 경구제 치료로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이후 효과가 부족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 주사제로 전환하는 접근이 치료 순응도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홍 교수는 “다만 린버크는 건선성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동일한 기준으로 보험급여를 적용받는데, 유독 강직척추염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실패 이후에만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며 향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