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혈관 외 용혈 동반 PNH 환자 대상 ‘보이데야 부가요법’ 임상적 가치 발표

2025-02-03 10:12:03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연구회 주축으로 국내서 제1회 아시아 골수 부전 심포지엄 개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아시아 골수부전 심포지엄(Asian Bone Marrow Failure Syndromes Symposium, ABFS 2025)’에 참석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이하 PNH) 환자에서 C5억제제의 치료 효과와 일부 환자에서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EVH) 증상 개선을 위한 ‘보이데야(성분명 다니코판)’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 이후 골수부전 증후군과 희귀 혈액질환 연구를 선도해 온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연구회가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 골수부전 심포지엄(ABFS 2025)’은 재생불량성빈혈 및 PNH를 비롯한 골수부전 증후군의 최신 치료 지견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시아 학문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7개국에서 100여명의 골수 부전 및 혈액 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오사카대학교 의학대학원 혈액종양내과 니시무라 준이치(Jun-ichi Nishimura) 교수가 연자로 참여, ‘PNH에서 C5억제제의 과거, 현재, 미래(The Past, current and future of C5 Inhibitors in PNH)’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한국인 장기 추적 데이터와 301, 302 임상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와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의 혈관 내 용혈(Intravascular Hemolysis, IVH) 억제 및 환자의 수혈 필요성 감소 효과를 언급했다. 또한 C5억제제 치료를 받는 일부 환자에서 결함이 있는 적혈구에 C3가 축적돼 혈관 외 용혈(EVH)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가요법으로 ‘보이데야’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솔리리스 혹은 울토미리스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PNH 환자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임상 연구인 ALPHA 임상 연구 결과, 보이데야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헤모글로빈 수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보이데야 병용 투여군은 투여 초기부터 헤모글로빈 수치가 상승하여 72주 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나, 위약군은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이다 12주 차에 보이데야로 전환한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혈 회피율 평가에서 보이데야 병용 투여군은 0~12주차부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12주차부터 보이데야를 병용 투여한 위약군은 27.6%(0~12주)에서 81.5%(12~24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절대 망상적혈구(Absolute Reticulocyte Count, ARC) 수치 역시 위약에서 보이데야 전환 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보이데야가 혈관 외 용혈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젖산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 LDH) 수치는 두 군 모두에서 정상 상한치(Upper Limit of Normal, ULN)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치료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코로나19(31.0%), 발열(26.2%), 두통(21.4%)이었으며, 수막구균 감염으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는 없었다.

PNH 환자의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LDH 수치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대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LDH 수치가 ULN의 1.5배 이상인 경우 혈전 색전증(Thromboembolism, TE)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C5억제제를 통한 혈관 내 용혈 억제가 환자의 장기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세션의 좌장을 맡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욱 교수는 “재생불량성빈혈로 대표되는 골수부전 증후군은 아시아에서 다른 지역보다 발병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 환자들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와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혈관 외 용혈(EVH)은 PNH 환자에서 빈혈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보이데야는 C5억제제로 혈관 내 용혈(IVH)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병용요법으로 혈관 외 용혈(EVH)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록시멀(Proximal) 치료제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장기 안전성 데이터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보이데야가 충분한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NH는 PIG-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단백질이 결핍된 적혈구가 보체에 의해 파괴되는 희귀질환으로 콜라색 소변, 피로, 빈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PNH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진단 후 5-6년 내 20-40%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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