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요 SGLT-2 억제제의 시장 규모가 자디앙의 성장에 힘입어 약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해 주요 SGLT-2 억제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총 1641억원의 규모를 달성하며 전년도인 2023년 1508억원 대비 원외처방액이 8.8% 증가했다.
특히 자디앙을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우 2023년 1001억원에서 2024년 1203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20.1%나 상승하며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단일제 자디앙이 581억원에서 663억원으로 14.1% 증가했으며 업계 점유율은 39.7%에 달했다. 또 복합제들 중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인 ‘자디앙듀오’는 393억원에서 418억원으로 6.2%, 리나글립틴과의 복합제인 ‘에스글리토’가 26억원에서 121억원으로 300% 이상 확대된 모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직듀오의 원외처방액 감소에 따라 전체적인 원외처방도 소폭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495억원에서 433억원으로 12.4% 줄어들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직듀오’가 472억원에서 367억원으로 22.3% 감소했지만, 삭사글립틴과의 복합제인 ‘큐턴’이 21억원에서 47억원으로, ‘시다프비아’가 1억원대에서 19억원으로 훌쩍 성장한 만큼 앞으로는 신제품들의 활약이 기대될 전망이다.
이 밖의 제품들은 모두 원외처방액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아스텔라스(한독)의 이프라글리플로진 성분 제품인 ‘슈글렛’이 2023년 39억원에서 2024년 27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MSD의 보유 제품들도 확인됐으나 역시 모두 규모가 축소되며 전반적으로 11억원대에서 4억원대로 감소했다. 얼투글리플로진 성분의 단일제 ‘스테글라트로’가 11억원에서 4억원대로, 시타글립틴과의 복합제 ‘스테글루잔’이 44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주요 SGLT-2 억제제 시장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순항하고는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위험도 함께 증가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때문에 최근 대한당뇨병학회는 의료진과 일반인들 모두에게 무분별한 SGLT-2 억제제 처방 및 사용 등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는 △생식기∙요로감염 △탈수 △근감소증 등에 대한 SGLT-2 억제제의 부작용을 공개하는 한편, 의료진과 환자 모두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적절한 의학적 필요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면 진료를 통해 질환 확인이나 충분한 상담 없이 처방하거나,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