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계도 본격적으로 새해가 밝았다. 지난 7일 오후 대한약사회 대강당에서 ‘희망찬 2025년, 약업계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025 약계 신년교례회가 개최됐다.
행사는 주최기관의 축사로 시작됐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약업계에 주어진 현안을 약업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강한 압박을 피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팬데믹 상황으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 이는 어느 한 원인으로 인한 것이 아닌 약업계 전체의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는 모두가 발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올 한 해도 경기침체와 투자위축 등으로 약업계의 상황이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약업계 최일선에 계신 모든 분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건강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I나 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확대, 기간∙비용 단축은 물론 더욱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위해서 약업계 모든 분들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지난 해 약업계의 협조로 국민에 대한 약사 서비스 확대, 투명한 의약품 유통구조 확립,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약가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차관은 “신약의 혁신 가치를 존중하고 꼭 필요한 국가 필수 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보건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산 원료 생산 기업을 우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명확한 정책 방향을 가지고 약가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금까지의 성과가 작아 보여도 시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그간의 개선 노력을 통해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식약처는 지난 해 외국의 규제기관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식약처는 식약 심사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기간은 단축시킬 예정이다. 새해에도 식약처는 약업계와 소통하며 식의약 안전을 견고하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정계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덕담을 건넸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상훈 의원이 “안팎으로 위기 상황이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국회에서 힘을 합쳐 입법으로 돕겠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차분히 각자의 역할을 다하면, 시간이 지나서 해결이 된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드는 한편, 약계에서도 그 역할을 잘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인순 의원이 “약업계에 많은 현안들이 있는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하나씩 해결해나가자고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 제약바이오 관련 수출이 늘었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태 의원은 “어려움과 힘든 시간 속에서 열정적인 노력으로 변화화 혁신을 추구하며 지속발전을 이뤄온 약업계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2025년 여건이 만만치 않겠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파도를 넘는 해가 될 것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여정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윤 의원은 “2025년 한 해는 대한민국에 있어 의료정책, 약가 관련 정책 등 큰 변화가 예고되는 시기인 것 같다. 2025년을 계기로 불합리하고 낡은 제도를 획기적으로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 약업계 단체들도 새해를 맞아 다짐을 공유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서국진 이사장은 “지난 해 1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공기관이 돼서, 어려운 마약퇴치사업에 있어 성심성의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을사년을 맞아 많은 이들의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류형선 회장은 “작년과 더불어 제약바이오 최첨단에 서서 한국을 이끌어가는 해가 되도록 협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대한약학회 김형식 회장은 “새해에는 좀 더 밝고 건전하고 즐거운 약업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약학회도 미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길러서 약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회장은 “새해에도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약사들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나영화 이사장은 “올 한 해도 교수님들과 노력해 훌륭한 약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이영신 부회장은 “2025년은 환자 중심의 가치가 더욱 확고해지고, 신약 접근성도 좋아지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우리나라 산업과 약학계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으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은 “올해 모두 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각자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년교례회의 마지막 순서로는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근하신년을 의미하는 謹賀新年 한자가 하나씩 새겨진 4개의 떡을 컷팅하고, “2025년 파이팅”을 외치는 건배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