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대표이사: 고진업, 백순명)가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씨지인바이츠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이 지원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주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서 유전체 생산기관 용역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77만명, 2032년까지 100만명의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신약 개발, 질병 예방, 맞춤형 의료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총 6065억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 산업 최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으로 테라젠바이오 컨소시엄은 14만 5952건의 인간 전장 유전체(WGS) 데이터와 2,800건의 전사체(mRNA) 데이터를 생산하고 분석하며, 국가 바이오 데이터 생태계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컨소시엄 기업들은 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를 구현할 계획이다. 유전체 데이터 생산은 품질 관리가 핵심인 만큼,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사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한다.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FFPE(Formalin-Fixed, Paraffin-Embedded) 샘플에서의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FFPE 샘플은 암 조직 등 생체 조직을 포름알데히드로 고정한 뒤 파라핀에 삽입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으로, 병리학 및 임상 연구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DNA와 RNA가 분해되거나 인공 변이가 발생하는 등의 한계로 인해 고품질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전세계적으로 한 해에만 약 1천만 개의 FFPE 샘플이 제작되고, 수천만개의 FFPE 샘플이 장기 보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전체 연구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에 테라젠바이오는 AI 기반 DEEPOMICS FFPE 솔루션을 개발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이 솔루션은 FFPE 샘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공 변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고품질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테라젠바이오는 FFPE 샘플에서도 T세포 수용체(T Cell Receptor, TCR)를 분석할 수 있는 TCR 시퀀싱 기술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는 면역학적 연구 및 정밀 의학 연구에서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테라젠바이오는 앞으로 FFPE 샘플에서 전체적인 면역 프로파일링(Immune profiling)을 가능하게 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암 치료와 면역학적 연구뿐 아니라 정밀 의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순명 대표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품질의 유전체 데이터는 정밀 의료와 의생명 연구의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로, 테라젠바이오는 본 사업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FFPE 샘플은 실제 임상에서 수집된 중요한 조직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분석의 한계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 한계를 극복하고 FFPE 샘플에서도 고품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밀 의료 발전과 차세대 의생명공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고진업 대표는 “이번 사업에 함께하는 컨소시엄 기업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들로, 각자의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온 만큼 이제는 협력과 화합을 통해 국가 바이오 기술의 도약을 이루어내고자 한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과제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 건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이를 통해 정밀 의학과 생명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전체 분석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