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첫 진단자 위한 인포그래픽 2편 발표

2024-11-22 14:00:40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고혈압’ 진단자 현황과 생활습관 행태 분석 등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재택, 중앙의대 내분비내과)가 한국헬시에이징학회(회장 김철중)와 공동으로 제작한 ‘3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3편 중 2편을 공개했다.

2편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의 최신 현황',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담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은 환자의 약 절반 정도만 충족하고 있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약물요법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며 “물론 평생 지속하던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게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맥경화증’이 있다.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동맥의 안쪽 벽에 점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이런 동맥경화증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며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의 주요한 위험인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 교육슬라이드>에 따르면, 국내의 심근경색증이 있었던 환자들은 죽상경화성 심혈관 사건 이전에 적어도 적어도 1개의 심혈관 위험인자(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을 추가적으로 가진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관상동맥질환의 이차 예방을 위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첫번째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뇌졸중(중풍) 등 뇌혈관질환도 이상지질혈증과 관련이 깊다. 이상지질혈증이 오래 지속되면 뇌로 가는 혈관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여 좁아지고(플라크), 어느 순간 혈관 벽에 쌓인 플라크가 떨어지면 마치 수도관에 쌓였던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물길을 막듯이 뇌혈관을 막아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상지질혈증은 만성콩팥병의 사망 위험을 올리는데도 기여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하여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이는 주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헬시에이징학회 김철중 회장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과거 50~60대 이상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2030 청년세대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세대가 질병을 공유하는 현시점에 강조되어야 할 것은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젊은 나이일수록 질병 예방을 염두에 둔 건강관리 습관을 들이면 자산 증식을 위한 재테크만큼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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