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이 취임식에서 앞으로 국립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구상·추진할 계획인 국립암센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제9대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취임식이 11월 13일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양한광 신임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암 관리 중앙기관으로, 암 진료를 맡고 있는 부설병원을 비롯해 암 연구·교육과 암 예방을 포함한 암 관리 정책 등을 담당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의·정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은 더욱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기대하고 국가가 부여하는 국립암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지고 있으며, 동시에 의·정 사태로 여러 어려움과 국립암센터 의료진들이 은퇴하는 세대 교체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국립암센터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국립암센터가 세계를 리더하는 최고의 암 연구·진료·교육·정책 기관으로서 도약 및 역할·책임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앞으로 국립암센터를 이끌어갈 방향과 목표 및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로 암연구소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정책에 맞춘 고도화된 근거를 제공하는 빅탱크의 선제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국가암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정복을 위한 새로운 연구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둘째로 양 원장은 “병원에서의 우수한 치료 성적은 국가 암 진료 기관으로서의 기본”이라면서 희귀난치병 진료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11개 질환별 진료센터와 4개의 긴급 진료센터의 구성원들과 상의해서 각 질환별 치료, 합병증, 수술, 사망율, 생존율 등 국립암센터에서 이뤄지는 치료의 우수성을 나타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평가해 선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센터 의료진들 간의 진료 성적 향상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분위기 조성을 추진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셋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암 치료 전략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원장은 “우리는 많은 신약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새로운 수술법과 방사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CAR-T 치료 등을 위한 세포 치료센터의 진료·임상 기능을 연계해 활성화한 다음 차세대 항암치료 개발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넷째로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갖고 있는 역량은 바깥에 잘 안 알려져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보다 더 적극 알려서 국제적으로 많은 연수생·환자들이 찾는 국제적인 기관으로 더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섯째는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와의 협력 강화로, 국립암센터는 중증 또는 희귀암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그 이외의 환자 또는 치료가 끝난 사람들은 지역 암센터에서 케어하는 방향으로 상호 협력해 상호 균형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원장은 “지역암센터가 역량이 좀 더 커져야 된다”며, 이미 지역 암센터를 지정해 도와주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지역암센터와 적극적인 임상 연구와 암 치료에 대한 역량을 키워가도록 협력·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섯째로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 대한 지원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양 원장은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임상교육을 협력하고, 기초 연구는 KAIST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협력 강화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 강화와 산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의 재정 지원 비중을 낮추고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재정 자립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 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장을 받을 때에도 부속병원 리모델링과 양성자센터 건립 등 국립암센터 등이 직면한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새로운 예산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언한 바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암 예방 검진센터 활성화와 국립암센터 등에서 연구하는 것들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산업과 연계해서 나오는 장기적 수익 창출을 통해 재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 원장은 주변 지자체 또는 서울시 등과 협력해 현재 포화된 국립암센터의 부지를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기부 문화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