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병상이 집중되어 있어 지방의료 인프라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염병관리기관 음압병상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 총 1052개의 음압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압병상 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39개(13.2%)로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127개(12.1%) ▲인천이 123개(11.7%)로 수도권에만 약 37%가 집중되어 있다.
반면, 충북(29개), 울산(26개), 세종(7개) 등 일부 지방은 병상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한 경기와 비교해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병상 종류별로 현황을 보면, 중환자 격리 병상은 총 346개 중 성인 병상이 318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생아 병상은 22개에 불과하며, 특히 소아 병상은 전국에서 광주·전북·강원에 각각 2개씩만 설치돼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아 중환자 격리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 환자 격리 병상은 총 706개로 1인 병상 421개, 다인 병상 285개로 운영되고 있었다.
최보윤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음압병상이 중요하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